삼재
인간에게 9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3가지 재난.
종류
① 도병재(刀兵災):연장이나 무기로 입는 재난,
② 역려재(疫癘災):전염병에 걸리는 재난,
③ 기근재(飢饉災):굶주리는 재난이 있다.
또 대삼재(大三災)라 하여
① 불의 재난(火災),
② 바람의 재난(風災),
③ 물의 재난(水災)을 말하기도 한다.
9년 주기로 들어온 이 삼재는 3년 동안 머무르게 되는데
그 첫해가 들삼재, 둘째 해가 묵삼재(또는 눌삼재),
셋째 해가 날삼재가 되어 그 재난의 정도가 점점 희박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첫번째 해인 들삼재를 매우 겁내고 조심하는 풍습이 있다.
그 대책을 살펴보면
첫째가 매사를 조심하는 방법이요,
두 번째는 부적(符籍)이나 양법(良法)을 행하여 예방하는 방법을 썼다.
① 부적:삼재적을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니거나 출입문의 위쪽에 붙여 둔다.
부적은 머리가 셋, 발이 하나인 매(三頭一足鷹)를 붉은 물감으로 그린 그림인데 이때 물감은
한약재인 경면주사(鏡面朱砂)를 쓰는 것이 원칙이다.
② 양법:삼재가 들 사람의 옷을 태워서 그 재를 삼거리에 묻거나 그해 첫번째 인일(寅日)이나 오일(午日)에
세 그릇 밥과 3색 과일을 차리고 빈다.
또 종이로 만든 버선본을 대나무에 끼워 정월 대보름에 집의 용마루에 꽂고 동쪽을 향하여 일곱 번 절하고
축원한다.
③ 나이와 삼재:사·유·축(巳·酉·丑)생은 삼재가 해(亥)년에 들어와 축(丑)년에 나가고 신·자·진(申·子·辰)생은
인(寅)년에 들어와 진(辰)년에 나가고 해·묘·미(亥·卯·未)생은 사(巳)년에 들어와 미(未)년에 나가며 인·오·술
(寅·午·戌)생은 신(申)년에 들어와서 술(戌)년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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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맞이
정의
태어난 해의 간지(干支)에서 12지를 기준으로 9년마다 찾아오는 3년의 삼재년(三災年) 동안 각종
액운을 막아내기 위하여 치르는 일체의 종교적 의례. 지역에 따라서 ‘삼재내기’, ‘삼재풀이’, ‘삼재막이’
라고도 불린다.
내용
삼재맞이에는 민간에서 전승되는 여러 삼재풀이가 있고, 무당이나 법사[독경자(讀經者)]가 전문적인
기·예능으로 삼재를 막는 여러 굿 등도 포함된다.
또 액년에 행하는 ‘제웅치기’는 삼재가 드는 해에도 흔히 하기 때문에 이러한 종교의례도 삼재풀이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무당이나 법사는 자신의 기주(祈主) 또는 단골의 식구 중에서 삼재를 당한 사람이 있으면 이를
막아주기 위하여 삼재맞이를 행한다. 한편 불교 사찰의 스님들도 신도들의 삼재풀이를 많이 해준다.
도교에서는 사람에게 닥치는 3가지 재앙을 대삼재와 소삼재로 구분한다.
대삼재는 수재·화재·풍재를 뜻하고, 소삼재는 도병재(刀兵災)·질역재(疾疫災)·기근재(饑饉災)를 말한다.
한편 곡식이 익지 않는 기(飢), 채소가 익지 않는 근(饉), 과일이 익지 않는 황(荒)도 삼재라고 한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계산으로 미치지 못하는 긴 세월인 겁(劫)의 말(末)에 일어나는 3가지 재해를 삼재라 한다.
여기서도 도교에서와 같이 대삼재와 소삼재가 있다.
점괘(占卦)에서는 흔히 명손(命損)·신손(身損)·재손(財損)이라 하여 목숨을 잃는 것, 몸을 다치는 것,
재산을 잃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민간에서 인식하는 삼재는 도교의 정확한 개념과 일치하기 보다 점괘의 삼재를 비롯하여 인간이
당할 수 있는 온갖 액운을 뜻한다.
이 삼재는 사람에게 9년마다 주기적으로 찾아와 3년 동안 머무른다.
이를 삼재년 또는 액년이라고 이른다.
삼재년은 해마다 누구에게나 드는 것이 아니라 생년의 12지를 기준으로 하여 일정 주기마다 찾아들게 된다.
곧 사(巳)·유(酉)·축(丑)이 든 해에 태어난 사람은 해(亥)·자(子)·축이 되는 해,
신(申)·자·진(辰)이 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인(寅)·묘(卯)·진이 되는 해,
해·묘·미(未)가 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사(巳)·오(午)·미(未)가 되는 해에 각각 삼재가 든다.
또 인·오·술(戌)이 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신·유·술이 되는 해에 삼재가 든다.
삼재가 든 첫 해를 들삼재, 둘째 해를 누울 삼재(삼재 묵는 해), 셋째 해를 날삼재(나는 해)라고 한다.
첫 해에는 삼재가 들어오는 해이며,
둘째 해는 삼재가 머물러 있는 해이며, 마지막 해에는 삼재가 나가는 해라는 뜻이다.
3년 중에서 들삼재가 가장 무섭고, 그다음으로 누울 삼재가 불길하다.
날삼재에도 경거망동(輕擧妄動)하지 않고 근신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날삼재가 가장 위험하다고도 하고, 둘째 해인 묵은 삼재를 악삼재라 하여 특히 꺼리기도 한다.
한편 삼재 든 해의 나이에 3이나 7 숫자가 들면 복삼재이고, 4·5·9 숫자가 들면 파산삼재라고 한다.
파산삼재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삼재도 드는 사람의 운에 따라서 8가지로 구별된다고 한다.
생기(生氣)·천의(天意)·절체(絶體)·유혼(遊魂)·화해(禍害)·복덕(福德)·절명(絶命)·귀혼(歸魂)이 그것이다.
이 중에서 생기와 천의에 닿으면 삼재에 들었다 해도 큰 불행 없이 그런대로 잘 넘길 수가 있다.
유혼이나 복덕에도 평소와 같이 무해(無害)하게 지낼 수 있다.
그러나 절체와 화해 및 절명에는 큰 불행을 당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삼재를 풀어주어야 한다.
삼재를 적극적으로 막아내기 위한 민속적 대응은 대개 2종류로 대별된다.
하나는 민간에 전승되고 있는 각종의 민속 관행이고, 또 하나는 무당이나 법사에 의한 굿이다.
먼저 삼재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민속 관행과 그와 관련한 속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8~19세기의 풍습을 주로 전하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남녀 불문하고 삼재에 든 사람이
있는 집에서는 매 3마리를 그려 문 상방에 붙여서 액을 예방하며,
이 3년 동안은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 등 삼가고 꺼리는 일이 많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부적(符籍)과 근신에 의한 삼재 예방법이다.
음력 정월 열나흗날 저녁이나 밤에 삼재가 든 사람의 액막이를 위해 삼재풀이를 한다.
정월 열나흗날은 본질적으로 일 년 중 액막이에 가장 효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정월 열나흗날에 삼재풀이를 하지 못하면 입춘 전까지는 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지역이나 무당들은 입춘에 맞추어 삼재풀이를 하기도 한다.
삼재를 푸는 방법은 다양하다.
대개는 대수대명(代數代命)의 의미에서 제웅치기(허재비 버리기)를 많이 한다.
허재비는 30cm~1m 크기로 짚·수숫대 등을 이용하여 만든다.
지역마다 허재비의 모습이나 버리는 방법 등은 다소 다르다.
허재비를 1개 또는 3개를 만들기도 하고,
그 안에 삼재 든 사람의 성명과 사주를 쓴 종이·동전·메·쌀·나물·소금 등을 집어넣는다.
허재비는 시신을 염습할 때처럼 삼베로 7개가 매듭이 되게 묶는다.
삼재풀이를 마치면 허재비는 대체로 길가, 내[川], 다리, 삼살방(三煞方)이 닿지 않는 곳, 논둑 등지에 버린다.
때에 따라서는 땅에 묻기도 하고 불에 태우기도 한다.
특히 달집태우기를 할 때 함께 불에 사르기도 한다.
가까운 냇물에 띄워 보내기도 하고 삼색실이나 헝겊으로 서낭나무 등에 묶어 주기도 한다.
이 밖에 삼재 든 사람의 머리카락이나 옷 또는 동정을 세 갈림 길에 나가 태우기도 한다.
특히 첫 호랑이날[초인일(初寅日)]과
첫 말날[초오일(初午日)]에 행하면 좋다고 한다.
또한 집 용마루에 삼재 든 사람의 왼쪽 버선이나 종이로 만든 깃발을 꽂아 놓기도 한다.
대수대명으로 북어 입에 삼재 든 사람의 손톱·발톱을 조금씩 깎아 넣고, 또한 여기에 머리카락 3가닥도 함께 넣는다.
그런 다음에 이 북어는 땅 속에 파 묻는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는 삼재 부적을 무당이나 절에 가서 받아 온다.
이 삼재 부적 하나는 집안에 붙이고 또 하나는 몸에 지니고 다닌다.
삼재 부적은 3년 동안 매해 동지 때 새것으로 바꾸며, 낡은 것은 태운다.
또 부적은 흔히 삼재 든 사람이 쓰는 베개 안에다 넣기도 한다.
때에 따라서는 부적을 태워서 물과 함께 마시기도 한다.
삼재와 관련한 여러 민간의 속신도 있다.
곧 식구 중에 삼재가 든 사람이 3명이 있으면 큰 어려움 없이 비교적 잘 넘어갈 수 있다.
삼재가 든 사람이 2명이라면 풍파를 심하게 겪는다.
삼재가 드는 첫 해인 들삼재에는 마음이 산란하며, 그 이듬해인 누울 삼재에는 집안에 우환이 들끓고,
마지막 해인 날삼재에도 매우 불안하다.
또한 3년 동안 들삼재든 날삼재든 어느 한 해가 비교적 쉽게 넘어갔다면 다른 해의 삼재에는 큰 어려움을
당할 수 있다.
연령대에 따라서 삼재를 달리 부르기도 한다.
0~15세는 애기삼재, 16~25세는 청년삼재, 26~55세는 중년삼재, 55세 이상은 노삼재라고 각각 일컫는다.
애기삼재에는 낙상이 잦고,
청년삼재에는 구설(口舌)이 많고,
중년삼재에는 재산이 줄어들고,
노삼재에는 낙상과 구설이 많다.
또 “들삼재에는 사람이 들어와도 나쁘지 않고, 날삼재에는 사람이 나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
가령 들삼재에는 며느리를 보아도 상관없지만 날삼재에는 며느리를 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때에는 뱅이 차원에서라도 집 안에서 키우는 가축을 내보내야 한다.
날삼재에는 혼사를 치르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속신들은 지역이나 무당·법사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또 삼재에 닿으면 혼인도 꺼리게 되고, 이사(移徙)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삼재가 나가는 해에는 이사를 해도 무방하다고 여긴다.
한편 부모나 조부모의 삼재 든 해에는 자녀의 혼사를 피한다.
총각이나 처녀가 삼재가 들면 혼인이 어렵기 때문에 정초에 반드시 삼재풀이를 해준다.
지역사례
충남에서는 대체로 음력 정월 열나흗날에 삼재풀이를 한다.
삼재 든 사람이 자신의 속옷에 이름과 사주를 써서 무당이나 법사에게 가져가면,
이것을 명태에 삼베로 7개 매듭으로 묶은 다음 삼재풀이를 시작한다.
속옷은 빨래를 하지 않은 것이라야 한다. 흔히 삼거리로 나가 간단한 굿상을 차리고 바깥쪽을 바라보고
비손을 한다.
굿상에는 메 3그릇, 정화수 3그릇, 나물 3가지, 삼색실과 등을 올린다.
징을 치며 삼재풀이를 위한 비손을 한다. 다음에는 7개 매듭으로 묶은 명태를 바깥쪽을 향하여 힘차게 내던진다.
이때 명태의 머리가 바깥을 향해 떨어져야 삼재가 풀어진 것으로 간주한다.
명태 머리가 안쪽을 향하게 되면 바깥 방향으로 될 때까지 수차례 반복한다.
몇 번을 던져도 명태 머리가 안쪽을 향하면 신장칼로 삼재 든 사람을 찌르는 흉내를 내기도 하고, 아예 용왕제를
별도로 치러주기도 한다.
이렇게 하여 액이 나가면 곧바로 삼재 든 사람으로 하여금 오방기(五方旗)를 뽑게 한다.
청색기나 녹색기를 뽑으면 좋지 않다고 하여, 삼재 든 사람에게 소금을 뿌린 다음 다시 다른 깃발을 선택하도록 한다.
다음에는 굿상에 올렸던 밤이나 대추로 산을 잡아본다.
짝이 잘 맞으면 길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길하다고 여긴다.
마지막으로 소금·메밀·팥을 삼재 든 사람에게 힘차게 뿌려준다.
삼재풀이를 마치면 모든 제물과 옷가지는 그 자리에서 태워 버린다.
어떤 무당은 삼재풀이의 마지막 절차를 살풀이하듯이 한다.
곧 빨간색·노란색·흰색의 종이로 망을 만들어 삼재 든 사람의 얼굴에 씌운 다음 칼로 걷어낸다.
이때 한 번에 3개의 망이 모두 거두어지면 삼재가 풀어진 것으로 간주한다.
2개가 거두어지면 2년 분량의 삼재가 소멸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한 번만 더 삼재풀이를 해주면 된다.
1개가 거두어지면 향후 두 번만 삼재풀이를 하면 되고, 하나도 거두어지지 않으면 앞으로 세 번을 해야 한다.
또 다른 법사는 다음과 같이 삼재풀이를 한다.
먼저 삼재 부적을 21장 그린다.
또한 삼재가 든 사람의 웃옷에도 부적을 그린다.
웃옷에는 사람의 얼굴과 몸체와 사지(四肢)를 그린다.
몸체에는 삼재 부적을 다시 그린다.
웃옷 하단에는 성명과 사주를 쓰고, 그 가장자리에는 삼재일시소멸(三災一時消滅)이라고 쓴다.
이렇게 부적이 마련되면 삼재상 위에 쌀, 삼재시루(팥시루), 메 3그릇 등을 올린 다음 법사가 경문을 외기 시작한다.
먼저 부정경을 하고, 육개주를 열고 삼재경을 읽는다. 때로는 옥추경 중에서 뇌공뇌차신장경을 추가로 외워준다.
경문 구송을 마치면 21장의 삼재 부적을 삼재 든 사람의 몸에 둘러준다.
이들 부적은 나중에 불에 사른다.
웃옷도 태운다.
대수대명인 셈이다.
법사에 따라서는 마지막으로 식칼을 마당에 던져 삼재가 풀어졌는지 확인한다.
칼끝이 집 바깥을 향할 때까지 여러 차례 던지는 것이다.
또 액풀이를 위하여 장만한 수수경단은 삼재 든 사람에게 반드시 먹인다.
어떤 법사는 안택을 할 때에 삼재풀이를 간소하게 행하기도 한다.
잡귀를 풀어먹이는 마지막 절차인 내전을 하기 전에 법사는 삼재 든 사람의 속옷을 굿당에 깐 다음 그 위에
불밝이쌀을 차리고 삼재를 소멸시키는 삼재경을 구송하는 것이다.
충남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안섬에서 행하는 삼재풀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삼재풀이를 위해 무당을 찾아갈 때는 마을에서 각성바지 집을 돌면서 쌀을 걸립한다.
물론 부정한 집의 쌀은 걷지 않는다.
또 삼재가 든 사람의 속옷도 잊지 않고 가져간다.
이때에는 당연히 목욕재계를 하고 옷도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무당 집으로 가는 도중에 부정을 보았다면 즉시 귀가하고 다시 택일을 한다.
걸립한 쌀은 불밝이쌀로 사용하며, 별도로 마련한 쌀로 떡과 메를 짓는다.
명태는 속옷으로 둘둘 말아서 굿상에 올린다.
한 집에 두 명이 삼재가 들었다면 명태가 두 마리 필요하다.
무당이 삼재를 풀기 위한 비손을 시작하면 그 옆에서 기주네 식구, 특히 대주와 지주는 온 정성으로 큰절을
수도 없이 올린다.
큰절을 100번이나 해야 신령이 잠시라도 정성을 헤아려 준다고 한다.
다음에는 명태를 싼 속옷을 풀어서 그것으로 살아 있는 흰닭을 묶는다.
이때 흰닭의 날개 아래에 동전 3개를 넣어준다.
무당은 흰닭의 발을 단단히 움켜쥐고 축원을 한다.
한참 축원을 하다가 보면 어느 새 흰닭은 죽어 있게 마련이다.
간혹 닭이 시름시름만 할 뿐 죽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삼재풀이가 잘 안 되었음을 뜻한다.
흰닭은 삼재 든 사람의 대수대명이므로 쉽게 죽어야 좋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바가지에 구정물을 담고, 그 안에 제물로 마련한 밤·대추·곶감·떡 등을 조금씩 떼어 넣는다.
한 손에는 바가지, 다른 손에는 부엌칼을 각각 든 다음에 방문을 열어 놓고 마루에 서서 칼을 휙하고 집어던진다.
이때 칼끝이 바깥으로 향하면 풀이가 된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풀이가 덜 된 것으로 여긴다. 칼끝이 바깥을 향할 때까지 반복하여 던져 본다.
이윽고 칼끝이 바깥으로 향하면 삼재가 풀어진 것이므로 구정물을 들고 삽짝 바깥으로 나가 휙 뿌려준다.
이렇게 한 후 방안으로 돌아와 무당은 삼재 든 사람에게 오방기를 뽑도록 한다.
이때 노란색 기는 성주가 돌보는 것이고, 흰색 기는 칠성이 돌보는 것이며, 빨간색 기는 산신이 돌보는 것이다.
다른 색깔의 깃발은 좋지 않다.
이렇게 삼재를 풀어내고 길한 색깔의 기를 뽑아낸 다음에 무당은 부적을 써준다.
한 장은 몸에 지니도록 하고, 한 장은 집안 대문이나 방문 위에 붙이도록 한다.
전북 지역에서도 재가집 가족 중에 삼재가 든 사람이 있는 경우 날을 받아서 액을 소멸시키는 삼재풀이를 한다.
삼재가 들어올 때 인 들삼재인 경우 집안에서 굿을 하고, 삼재가 나갈 때 인 날삼재인 경우 보통 산이나 물가에
가서 굿을 한다.
집 안에서 굿을 하는 경우에는 방 안에 선영상, 성주상, 제왕상, 문전상, 삼재상 등을 차려놓는다.
삼재상에는 초 3개, 향 3개, 떡 3조각, 밥 3그릇, 국 3그릇, 술 3잔, 돈 3만원, 불밝이쌀 3개 등을 올려놓는다.
단골은 삼재 든 사람의 의복 한 벌을 마련해 놓고 삼재상 앞에 앉아 징을 치면서 삼재풀이를 한다.
삼재풀이는 부정풀이, 조왕경, 성주경, 지신경, 삼신제왕경, 조상굿, 삼재경, 내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재풀이는 주로 무당이 해주지만 절의 스님을 찾아가서 하는 경우도 많다.
절에 갈 때는 삼재가 든 사람의 속옷과 통북어·동전·쌀 등을 가지고 간다.
스님은 삼재 든 사람의 모든 액이 풀어지도록 불공을 드려준다. 대개 정초, 사월 초파일, 동짓날에 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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