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무엇이 달라질까?
8~90년대 서울시는 맹렬한 기세로 서울지하철을 건설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하철 노선 길이는 단기간에 세계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서울의 인구도 감소하면서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노선 증가는
더 이상 보기 힘들게 되었다.
대신 수도권 전체의 인구는 계속 늘어나면서 광역교통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에 맞춰 광역전철이
계속 지어지고 있다. 내년에도 새로운 광역전철 노선이 개통되는데 바로 대곡소사선이다.
대곡소사선은 3호선·경의중앙선 대곡역과 1호선 소사역을 연결하는 노선(18.3km, 5개역)이다.
특히 현재 운행 중인 서해선 전철(소사-원시)과 직결운행을 할 예정이라, 사실상 현행 서해선의 연장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대곡소사선의 서울시내 구간에는 김포공항역이 있으며, 한강은 하저터널로 건넌다.
아울러 선로는 대곡역까지 지어지지만, 열차가 경의중앙선에 진입하여 일산역까지 운행하는 것도 특별한 부분이다.
대곡소사선은 현재 한창 공사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에 개통 예정이다.
첫째,
특히 나중에 왕십리역과 서울역이 5중 환승역이 되더라도, 서울역은 경의선 쪽에 환승통로가 없는 한계가 있고
이렇게 많은 노선이 연결되는 김포공항역이다 보니 환승 편의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당초 대곡소사선 김포공항역은 국내선 청사 주차장 하부에 지어질 예정이었다.
공항 청사와는 가까웠지만,
다른 지하철 노선들과는 멀어지는 구조였다. 특히 정반대편에 있는 서울지하철 5호선과의 환승거리가 너무 길어진다.
하지만 김포공항역은 공항 접근도 중요하지만, 지하철 노선끼리의 환승도 무척 중요한 역이다.
연결 노선이 많아질수록 환승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즉 승하차를 하는 공항 이용객을 위한 동선도 중요하겠지만, 지하철 환승객을 위한 동선 개선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곡소사선 김포공항역은 설계를 변경하여, 현행 9호선·공항철도역과 김포도시철도역 사이의 공간으로
환승통로가 이어지도록 구조를 바꾸었다.
결과적으로 김포공항역을 지나는 모든 노선에서 대곡소사선과 비교적 균등한 거리로 환승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다중환승역에서의 합리적인 동선 설계 원칙을 제시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둘째,
수도권 서북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또 다른 경로가 생긴다는 점이다.
현재 고양, 파주 등에서 서울로 들어오려면 3호선이나 경의중앙선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3호선은 우회가 있고, 경의중앙선은 열차운행횟수가 적은 문제가 있다.
게다가 강남으로 가려면 경의중앙선은 왕십리까지 가서 분당선으로 환승을 또 해야 하고, 3호선은 서초구로 ㄷ자
우회를 하는 등 불편이 심하다.
하지만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대곡역에서 김포공항역으로 건너와 9호선을 타고 서울 강남으로 진입하는 경로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돌아가는 문제도 없어지고, 9호선 급행열차의 빠른 속도도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대곡소사선은 수도권 서북부 주민들의 강남 통근을 크게 편리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곡소사선과 별내선(8호선 연장)의 ‘평행이론’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대곡(경의중앙선)-하저터널-김포공항(환승역)의 관계가 별내(경춘선)-하저터널-잠실(환승역)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즉 대곡소사선과 별내선은 서울의 서쪽 끝과 동쪽 끝에서 한강을 건너 중요 환승역을 연결해주는 같은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어려움은 많다.
하지만 9호선의 혼잡도가 높아질 것이 예측되는데도 대비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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