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지식

NPL(Non Performing Loan)이란

호사도요 2012. 3. 23. 11:31

 

 

NPL(Non Performing Loan)이란 금융권의 무수익여신, 미회수채권 또는 부실채권을 말합니다.
돈을 빌려준 은행이 채무자가 이자를 제 때 지급하지 못하는 부실채권이 많아지는 경우, 금융감독기관은 제대로 갚을지 능력도 판단하지 않고 돈을 빌려주었다며 화를 내고 간섭하게 되면서 은행은 피곤해집니다.

그래서 부실채권이 많은 은행에 대해서 은행의 부실을 피하기 위해 감독당국은 다양한 조치를 취합니다.
이 때 은행은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부동산경매 대신 받을 돈에 대한 권리를 빨리 팔아서 부실채권(NPL)을 털어내고자 노력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은행은 부실채권을 개인에게 몰래 팔 수 없으므로 부실채권 명단에 올라간 부동산담보대출의 권리를 작게는

몇 백억원에서 많게는 수 천억원 또는 조 단위로 묶어서 금융감독위원회에 등록합니다.

"이렇게 팔겠습니다"라고 신고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사는 사람이 있어야 팔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금액의 규모로 보나 채권의 성격으로 보나 아무나 살 수는 없고,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법에 따라 일정기준을 충족하는 일종의 무늬만 회사인 자산유동화회사(SPC : Special Purpose Company)에게만 바겐세일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부동산담보채권을 도매가격으로 넘기는 행위는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고, 이런 부실채권을 NPL이라고 부릅니다.

 

 

 

입찰과정을 통해 금융권으로부터 채권을 사들인 유동화전문회사는 은행에 그 돈을 납부해야 합니다.
유동화전문회사는 얼마나 돈이 많기에 수 천억 원 단위의 채권을 도매로 사올까요?

정답은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개인보다는 보험회사, 증권회사, 사모펀드,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재향군인회, 대부업계, 분양사업자 등과 같이 요즘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돈 있는 다양한 투자기관이 여기에 투자를 합니다.

왜냐하면 NPL은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임은 물론 수익률도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유동화전문회사는 투자자를 모집해서 도매로 사 왔으니 팔아야 합니다.
사올 때 들인 원금 이상으로 남는 장사가 되어야 하는데, 도매상이 소매상에게 팔면서 이익을 남기는 이치와 같습니다.
소매상은 주로 신용정보회사 또는 자산관리회사 등이 그 역할을 담당합니다.
우리는 대개 소매상을 통해 근저당채권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럼 내가 돈 들여서 사온 채권은 언제 본전 뽑나?

결국 도매에서 소매로... 소매로 넘겨받은 채권은 결국 부동산경매를 통해서 자금을 회수하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따라서 NPL과 부동산경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결국 NPL투자란 은행의 근저당권을 가급적 싸게 인수해서
① 부동산경매를 통해 원금을 확보하고 고 이율의 연체이자를 받아가는 방법
② 내가 관심을 둔 물건에 대해서 남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여 경쟁을 따돌리고 내가 직접 낙찰 받는 방법
③ 낙찰 받은 부동산을 나중에 팔 경우에 양도소득세를 안 내거나 덜 내는 방법 등이 주된 내용입니다.
결론적으로 경매도 잘 알고 NPL도 잘 알면 남들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경매의 파생상품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 경매참여자의 입장에서는 꼭 비싼 돈을 들여가며 NPL교육을 받거나 전문적인 지식을 쌓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경매에 대해 전문적인 식견과 투자성향이 강한 분들은 NPL에 대한 책도 사서 보시고 교육을 받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일반투자자 또는 경매초보자인 경우 나도 모르게 입찰장에서 들러리를 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게임이 끝난 물건인데 그 내용도 모른 채 조사하고 분석하고 입찰보증금 준비하느라 시간과 정열을 쏟았다면 열 받지

않으시겠습니까?
그것도 여러 명이 입찰한 경우라면...
그나마 경매에 나름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졸지에 들러리섰다는 느낌!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차라리 모르면 약이 됩니다. 몰랐으니까!

그러나 알고 나면 이게 병이 됩니다.

요즘은 NPL비중이 무시할 수 없는 숫자라 병을 앓기 보다는 정확하게 알고 치료하는 게 훨씬 나아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