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생활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겨보자(전북변산/강원양양)

호사도요 2013. 8. 21. 19:37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겨보자

뜨거운 여름을 피하기 위한 휴가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중부지방은 길고 힘들었던 열대야가 끝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낮이면 여전히 체감온도 최대 40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다. 아직도 휴가를 가지 못했다면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는 국내 휴가지를 추천한다.

가는 곳마다 그림 같은 풍경, 변산반도국립공원


	부안 변산반도 격포 해변./안병수 기자
          부안 변산반도 격포 해변./안병수 기자

지역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부안 변산반도는 바다와 산이 맞닿아있고 산 정상에서 그림같이 펼쳐진 해안을 감상

할 수 있다. 크게 외변산과 내변산으로 나뉘며 외변산은 격포항을 중심으로 한 서쪽과 남쪽 해변이 주가 되고 내변산은 해발 400~450미터 가량의 산과 계곡으로 이뤄져 있다.

서해라서 바닷물이 탁하고 수심이 얕아 비린내가 좀 나지만 해수욕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격포 해변은 초입에는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지만 조금만 나가면 수심이 얕은 해변이 길게 이어져 사람이 많아도 여유

로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대신 간만의 차이가 크고 만조 시 해안 깊숙하게 물이 들어오기 때문에 짐을 해변 가까이 두고 물놀이를 즐기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주차장과 부대시설이 잘 갖춰진 편으로 주차료도 저렴하고 샤워시설은 무료다.

	변산반도 직소폭포.
            변산반도 직소폭포.

격포 해변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20여 분이면 내소사에 도착한다.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된 절을 조선 인조 때 대부분 복원해 오늘에 이르렀다.

대웅전의 꽃살문은 그 아름다움이 전국에서도 유명하나 40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대부분 부식되고 지금은 형태만 남아있다. 이 밖에도 내소사 삼층석탑(전북 지방유형문화재 제124호), 고려동종(보물 제277호), 수령이 약 1000년이나 된 느티나무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내소사하면 가장 유명한 건 전나무 숲길이다. 절 진입로에서 천왕문에 이르기까지 양편에 늘어선 전나무와 활엽수가 터널을 이뤄 장관이다. 전나무 특유의 향내음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한낮에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에도 제격이다.

차로 다시 30분가량 북쪽으로 가면 내변산 탐방지원센터에 주차를 하고 아름다운 산과 계곡에서 한가로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거대한 계곡은 모두 보호 구역이라 물놀이를 즐길 수는 없지만, 빼어난 경관으로 사진 촬영 장소로 그만이다. 길은 대부분 데크가 놓여있거나 잘 정비되어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다. 2시간 정도면 목적지인 직소폭포까지 다녀올 수 있다.

설악의 기운과 아름다운 해변을 동시에


	양양 동호리 해변./안병수 기자
          양양 동호리 해변./안병수 기자


걸어서 10분이면 곱고 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변에서 한가로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오토캠핑장이 강원도 양양군에 있다. 2만평 소나무 숲에 만든 양양오토캠핑장은 한 번에 3000동을 칠 수 있는 거대한 규모로 시설이 여유롭고 관리가 잘 되어 있다. 다양한 캠핑장비와 해수욕 장비를 대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오산 해변은 한여름에도 바닷물이 맑고 시원한데다 해안선을 따라 길게 펼쳐진 해변은 극성수기에도 번잡하지 않다. 바로 옆에 철책이 쳐져 있는 점이 안타깝지만, 덕분에 잘 알려진 해수욕장에 비해 한가하다. 차로 10여분 정도 남쪽으로 가면 훨씬 크고 식당가까지 갖춘 동호리 해변이 있다.


	양양 하조대에서 바라본 풍경./안병수 기자
         양양 하조대에서 바라본 풍경./안병수 기자

동해에 가서 일출을 보지 않으면 여행의 절반은 손해 본 셈이다.

오토캠핑장에서 차로 20여분 남쪽에 경승지인 하조대(河趙台)가 있다.

이름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하는 곳으로 2009년에 명승 제68호로 지정되었다.

해변과 기암절벽의 조화가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어느 시간대에 가도 놓치면 후회할만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숙소가 근처라면 꼭 이곳에서 일출을 바라보길 권한다.

설악산이면 속초만를 떠올리게 되지만, 이곳에서 차로 30분 이내에 내설악의 종점인 오색약수와 한계령이 있다.

오색약수에서 한 시간만 걸어 들어가면 거대한 협곡 사이에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마음속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계절을 막론하고 수 많은 사람이찾는 곳이라 길이 잘 놓여있어 장비를 따로갖출 필요가 없고 여유롭게 트레킹하기 좋다.

걷는 것 조차 귀찮 다면 해발 900미터가 넘는 한계령 휴게소는 힘 하나 안 들이고 설악의 절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전국이 폭염에 펄펄 끓는 중에도 찬바람이 쌩쌩 불어오는 이곳에 전망대는 관광객들이 뿌리는 음식을 얻어가는 재미가 들린 다람쥐가 자주 등장해 귀여움을 독차지 하곤 한다.

 

트래블조선 안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