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자료

'안심전환 대출' 가이드

호사도요 2015. 3. 24. 15:17

'안심전환 대출'  가이드



金利인하 걱정되면 5년마다 금리 조정 상품 선택 가능
1인당 1건… 부부 각자의 명의로 된 집 한 채씩 전환
원리금 균등상환으로 1억을 20년 빌리면 月54만원 내야
인터넷으로는 신청 안 돼,

기존 대출받은 은행 방문해야

 

 

은행들이 24일 일제히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하면서 자신이 전환 대상에 들어가는지, 갈아타는 것이 유리할지, 원금 상환을 하면 매월 내는 금액이 얼마나 달라지는지에 대한 문의가 은행에 쏟아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지점에 걸려오는 전화의 90% 이상이 안심전환대출 관련 문의일 정도로 대출자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의 자격과 조건 등을 문답 형식으로 알아본다.


◇대출받은 지 1년 지난 9억원 이하 주택이 대상

Q. 안심전환대출은 무엇이고 왜 이런 대출이 나왔나.

A. 은행에서 변동금리 혹은 이자만 상환 중인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고정금리·분할상환 방식으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이다.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상환하는 방식의 주택담보대출이 많아 가계 부채가 불어나는 상황을 우려해 금융 당국이 비교적 낮은 이자를 고정금리로 부담하되 원금을 갚아나가는 방식으로 빚을 줄일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Q. 어떤 사람이 자격이 있나.

A.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거나 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이자만 상환하는 두 개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고정금리 대출을 받아서 원금을 상환 중이라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대출을 받은 지 1년이 지나야 하고 주택 가격이 9억원 이하(면적은 제한 없음)여야 한다. 만약 이용 중인 대출을 최근 6개월간 30일 이상(연속) 연체했다면 대출을 갈아탈 수 없다.

Q. 갈아탈 수 있는 금액은 얼마.

A. 5억원까지 가능하다.

안심전환대출 이용 가능 여부 설명 그래픽

Q. 모든 금융 회사의 대출이 대상인가.

A. 16개 시중은행(국민·기업·농협·수협·신한·씨티·외환·우리·하나·SC·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제주은행) 대출만 전환이 가능하다. 지역농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이나 보험사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은 대상이 아니다. 또 현재 이용 중인 대출이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적격대출, 디딤돌대출, 국민주택기금대출이면 전환이 불가능하다.

Q. 집의 종류는 상관없나.

A. 부동산 등기부등본상 주택으로 구분되고 실제 거주용으로 쓰이는 아파트(주상복합 아파트 포함),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단독주택만 가능하다. 오피스텔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만기 20년 상품 금리 '연 2.65%'

Q. 대출 조건은 어떤가.

A. 만기는 10·15·20·30년 중에서 고르면 된다. 만기까지 원금을 모두 갚는 방식을 '기본형'으로 하되, 만기 20년 이내의 경우는 원금의 70%를 분할상환하고 30%는 만기 때 갚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기본형 대출은 대부분의 은행이 연 2.65%의 금리를 적용하며, 경남·대구·부산은행만 금리가 연 2.55%로 약간 낮다. 만기 때 30% 갚는 상품을 선택하면 금리가 0.1%포인트 높아진다.

Q. 앞으로 금리가 더 내려가면 손해를 볼 수 있지 않나.

A.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예정이어서 금리는 장기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도 금리가 내려갈까 걱정된다면 '금리조정형'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대출 실행일을 기준으로 5년마다 금리가 조정되는 상품으로 금리는 20년 만기 상품 기준으로 2.63%(대구·부산은행은 2.53%)로 책정됐다. 단, 이 상품을 선택했는데 금리가 올라갈 경우 이자를 더 내야 한다.

Q. 부부가 각자의 이름으로 집을 한 채씩 가지고 있으며 각각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두 명 모두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나.

A. 그렇다. 안심전환대출은 1인당 1건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요건만 맞으면 두 명 다 전환이 가능하다.


◇"원금 상환 능력 있는지 잘 판단해서 갈아타야"


Q. 안심전환대출은 어떻게 신청하나.

A. 기존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은행을 방문해서 신청한다. 일부 지점들은 첫날 사람이 몰릴 것을 대비해 번호표를 나눠줄 예정이다. 인터넷으로는 신청이 불가능하다. 은행은 이자와 함께 원금을 상환할 수 있는지를 평가해 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Q. 상환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A. 은행들은 안심전환대출을 시행하면서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를 다시 산정한다. 은행을 방문할 때 신분증, 주민등록증,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급여생활자)이나 부가세 과세표준증명원(자영업자) 등 소득 증빙 서류, (집을 세줬을 경우) 임대차 계약서 등을 준비해 가면 절차가 빨라질 수 있다. LTV 70%, DTI 60% 이하여야 전환이 가능하다.

Q. 현재 변동금리로 1억원을 대출받고 있다. 원금은 갚지 않고 있으며 금리가 연 3.6%여서 매월 30만원을 이자로 내고 있다. 안심전환대출로 바꾸면 한 달에 내는 돈은 어떻게 바뀔까.

A.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상환, 금리 연 2.65% 대출로 갈아탄다고 가정하면 매월 54만원 정도를 내게 된다. 첫 달에는 이자가 22만원, 원금이 32만원 정도고 원금을 갚아갈수록 이자의 비중이 작아지고 원금이 커지는 구조다. 이자는 줄어들지만 원금까지 갚아야 해서 실제로 내는 돈은 24만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만기에 원금의 30%를 상환하는 대출(금리 연 2.75%)을 선택하면 대출금 1억원 기준으로 매월 45만원 정도를 은행에 갚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