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공지붕(牔栱)
양쪽 방향으로 경사가 있는 지붕. 경사를 따라 빗물이 쉽게 배수되거나 눈이 지붕 위에 쌓이지 않고
흘러내리기 때문에 예로부터 많이 사용된 지붕 양식이다.
지붕의 면과 집의 끝면이 만나 이루는 단면을 '박공'이라고 하고, 그 벽을 박공벽이라고 부른다.
지붕이 끝벽보다 돌출된 유형과, 박공벽이 지붕보다 높은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펼친 책을 엎어 놓은 모양으로 양쪽 방향으로 경사진 지붕. 경사진 지붕의 양쪽 끝부분에서 지붕면과
벽이 이루고 있는 삼각형 단면의 모서리를 박공이라고 하고,
지붕의 양측면에 있는 삼각형 벽을 박공벽이라고 부른다.
박공지붕은 방수가 용이하여 인류 역사와 함께 해 온 가장 오래된 건축 양식이지만,
박공을 건축적으로 다루게 된 것은 벽과 지붕이 만나는 곳의 방수 문제에 대하여 미학적으로 만족할
만한 해결방안을 찾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박공지붕은 크게 지붕을 끝벽보다 나오게 하는 유형과 끝벽을 지붕선보다 높여서 그 위에 방수용
갓돌을 씌우는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지붕을 끝벽보다 나오게 하는 경우는 목조와 경사지붕을 한 소규모 건물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데,
박공벽보다 지붕이 더 돌출되어 있으며 박공선이 우아한 곡선을 띠고 있는 한국의 전통 지붕 양식
가운데 하나인 맞배지붕도 이에 해당된다.
박공벽이 지붕보다 높은 경우들은 크고 기념비적인 석조 건축물, 특히 고딕 양식의 건물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견된다.
서양의 건축물에서 박공 지붕 구조의 끝인 박공벽의 사면은 보통 일직선이며 지붕의 경사를 그대로
보여주지만, 박공벽이 지붕의 높이 보다 높은 경우 그 실루엣은 다양한 형태를 띤다.
가파른 각도의 지붕이 일반적인 북유럽과 서유럽에서 박공은 중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타운하우스
처럼 종종 계단 모양을 보여주기도 하고, 성당과 같은 기념비적인 건축물에서는 곡선을 띠거나 오벨리스크,
동상 등으로 장식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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