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책 ‘콕’ 짚어 알려 드립니다!
‘콕파원’ - 서울둘레길 2.0편 ①1코스(수락산코스)
알쏭달쏭 한 번쯤 들어는 본 거 같은데 정확하게 어떤 서울시 사업인지 잘 모르시겠나요? 이럴 때 서울시 주요 정책을 ‘콕’ 짚어 알려드리는 시민기자 ‘콕파원’이 달려 갑니다! 이번에 ‘콕파원’은 시민들에게 인기 많은 ‘서울둘레길’이 새롭게 개편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서울둘레길 2.0.’, 무엇이 더 좋아지고, 코스마다 어떤 매력이 있는지 서울둘레길 2.0의 엑기스 코스를 꼽아 차례대로 소개해 드립니다! |
“요즘 나한테 관심 없지?”
결혼 5개월 차 신혼인 기자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 2월, 시민기자에 지원할 때는 주말마다 손잡고 나들이도 가고 기사도 쓰겠노라 약속을 해놓고,
혼자만 영뮤지엄이니, 해치 마법마을이니 ‘취재’를 다니니 아내가 심통이 난 것이다.
도끼눈을 한 아내를 어떻게든 달래기 위해 한마디를 건넸다.
도끼눈을 한 아내를 어떻게든 달래기 위해 한마디를 건넸다.
“이번에 서울둘레길이 새로 단장했대. 주말에 가까운 곳부터 같이 걸을까?”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서울둘레길 2.0' 안내 지도와 스탬프북을 수령했다.
‘서울둘레길 2.0’ 어떻게 달라졌을까?
아내와 함께 걸을 서울둘레길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2014년 개장한 이후 10년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서울둘레길이 지난 4월, ‘서울둘레길 2.0’으로 대대적으로 개편을 했다.
어떻게 달라졌는지 서울둘레길 운영 담당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A. 그동안 서울둘레길과 관련해 코스가 너무 길어서 쉽게 도전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한 코스를 걷는 데 평균 8시간이 걸리다 보니, 주말 하루가 훌쩍 지나가 버렸거든요.
그래서 ‘서울둘레길 2.0’부터는 8개 코스를 21개 코스로 세분화하고, 평균 3시간 정도에 한 코스를 마칠 수 있게 해 가벼운 마음으로 찾으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아울러 43개 지하철역과 20개 버스정류장과 출발·도착점을 연결하여, ‘언제든지 걷고 싶을 때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을 조성했습니다.
그래서 ‘서울둘레길 2.0’부터는 8개 코스를 21개 코스로 세분화하고, 평균 3시간 정도에 한 코스를 마칠 수 있게 해 가벼운 마음으로 찾으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아울러 43개 지하철역과 20개 버스정류장과 출발·도착점을 연결하여, ‘언제든지 걷고 싶을 때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을 조성했습니다.
Q. 서울둘레길 하면 ‘스탬프 투어’가 유명합니다. 이번 서울둘레길 개편과 관련해서 새로운 스탬프판은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네, 벌써 7만 5,000명이 넘는 분들이 완주하실 정도로 ‘스탬프 투어’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새로 제작한 스탬프판은 기존 5개 배포처(서울시청 시민청과 창포원, 매헌시민의숲, 아차산, 관악산 안내센터)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스탬프판을 챙기실 때 주변 교통 정보와 관광지 정보를 담은 안내 지도를 함께 챙기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이전에 받았던 스탬프도 사라지는 건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기존 스탬프는 2025년 4월까지 2.0 스탬프와 병행 운영합니다. 실제 방문해 보시면 시종점에 기존 스탬프와 2.0 스탬프가 함께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전에 받았던 스탬프도 사라지는 건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기존 스탬프는 2025년 4월까지 2.0 스탬프와 병행 운영합니다. 실제 방문해 보시면 시종점에 기존 스탬프와 2.0 스탬프가 함께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기존 스탬프도 내년까지 유지되는 만큼 그 전에 완주하셔서 인증서와 기념품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이번 ‘서울둘레길 2.0’과 관련해 시민들이 참여할 만한 행사가 있을까요?
Q. 이번 ‘서울둘레길 2.0’과 관련해 시민들이 참여할 만한 행사가 있을까요?
A. 지금 ‘서울둘레길 2.0’과 ‘손목닥터9988’ 연계 이벤트로 완주하면 특별 포인트(500p)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신청 프로그램으로 ‘서울둘레길 펀(fun)트레킹’이 있습니다. 서울둘레길을 걸으며 체험과 견학을 함께 진행하는 프로
그램이에요. 1회 차부터 모집 인원이 마감되어 예비 인원을 접수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이 외에도 야간에 걷는
‘달맞이 트레킹’, 완주 목표 ‘100인 원정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서울둘레길 운영 담당자가 뽑은 서울둘레길 2.0의 Best 3 코스
① 1코스(수락산 코스) : 수락산의 수려함과 숲속의 힐링을 경험하는 코스
② 5코스(아차산 코스) : 한강의 강변과 서울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코스
③ 12코스(호암산 코스) : 호압사 인근의 숲 힐링 장소를 몸으로 느끼며 걷는 코스
② 5코스(아차산 코스) : 한강의 강변과 서울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코스
③ 12코스(호암산 코스) : 호압사 인근의 숲 힐링 장소를 몸으로 느끼며 걷는 코스
숲 전문가와 함께 둘레길을 트레킹하며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서울둘레길 펀트레킹' 프로그램
‘서울둘레길 2.0’ 제14코스 : 아내와 함께 안양천 걸으며 힐링 데이트
처음 걸을 코스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제14코스 ‘안양천 하류’로 정했다.
지하철 1호선 구일역부터 가양대교 남단까지 10.2km를 안양천 벚꽃길을 따라 걷는 코스이다.
서울둘레길 중 거리는 가장 길지만, 길은 가장 평탄해서 난이도 ‘하’라는 것을 안내 지도를 통해 알 수 있다.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미리 챙겨온 2.0 스탬프판에 14번 코스 스탬프를 찍으며 아내와의 ‘서울둘레길’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코스 시작을 알리는 큼지막한 표지판과 바닥에 그려진 둘레길 표지였다. 이번에 개편하면서 이용객들이 쉽게 둘레길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통일된 디자인으로 표시를 한 것이다. 코스당 약 90개의 황색 안내판을 설치하고, 나무에도 같은 색의 띠를, 또 갈림길마다 코스별 번호와 긴급 상황 시 연락을 할 수 있는 QR코드를 표시하여 안전하게 둘레길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미리 챙겨온 2.0 스탬프판에 14번 코스 스탬프를 찍으며 아내와의 ‘서울둘레길’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코스 시작을 알리는 큼지막한 표지판과 바닥에 그려진 둘레길 표지였다. 이번에 개편하면서 이용객들이 쉽게 둘레길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통일된 디자인으로 표시를 한 것이다. 코스당 약 90개의 황색 안내판을 설치하고, 나무에도 같은 색의 띠를, 또 갈림길마다 코스별 번호와 긴급 상황 시 연락을 할 수 있는 QR코드를 표시하여 안전하게 둘레길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봄에는 꽃을 피웠던 벚나무들이 이제는 신록을 뽐내며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있다. 강변을 따라 아름답게 조성된 정원과 아이 얼굴만큼 큰 장미꽃을 보면서, 결혼 후 잠시 잠들어 있던 연애세포가 다시 깨어나는 것 같았다.
안양천 합수부로 향하던 중 위기가 있었다.
서울둘레길을 알려주던 표지판이 공사 현장에서 없어진 것이다.
순간 당황했지만, 기지를 발휘해 ‘스마트서울맵’ 앱을 켜서 ‘서울둘레길2.0’ 안내를 시작했다.
길을 잘못 들었던 것을 확인하고, 다시 경로를 찾아서 14코스를 안전하게 완주할 수 있었다.
아내와 즐겁게 걷다 보니 도착할 때는 이미 점심시간이 지났다.
아내와 즐겁게 걷다 보니 도착할 때는 이미 점심시간이 지났다.
부랴부랴 근처에 맛집을 검색해서 맛있는 버섯칼국수를 먹을 수 있었다.
서울둘레길에 방문객들이 많아질수록, 서울 외곽 지역까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내와 함께 2시간 넘는 길이의 서울둘레길 14코스를 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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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코스 완주 후 스탬프를 찍었다.
‘서울둘레길 2.0’ 제1코스 : 시민과 함께 즐겁게 ‘펀(fun)트레킹’
14코스를 완주한 후 서울둘레길 운영 담당자가 추천해준 ‘서울둘레길 펀트레킹’ 첫 번째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지난 5월 23일, 서울둘레길의 베이스캠프인 창포원에 도착하니, 평일 이른 아침임에도 많은 참가자가 모여 있었다.
준비운동을 마치고, 창포원의 주인공인 창포와 노란 꽃창포를 둘러본 후, 수국이 만개한 서울둘레길 정원을 방문했다.
서울둘레길의 시작점인 창포원에도 ‘정원도시 서울’을 알리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사실 서울둘레길 2.0의 제1코스인 수락산 코스에서 개인적으로 아픈 기억이 있다.
2년 전 플로킹(ploking, 산행을 하면서 함께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7월의 무더운 날씨와
수락산의 높고 긴 코스에 말 그대로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1코스가 악명이 높았어요. 많은 분이 평탄한 길을 생각하고 오셨다가 수락산, 불암산을 타고는 서울둘레길을
“예전부터 1코스가 악명이 높았어요. 많은 분이 평탄한 길을 생각하고 오셨다가 수락산, 불암산을 타고는 서울둘레길을
다시는 안 오게 되셨죠.” 등산 지도사의 설명에 100% 공감했다.
하지만 서울둘레길 코스가 세분화되면서 이제는 그럴 걱정이 없다.
하지만 서울둘레길 코스가 세분화되면서 이제는 그럴 걱정이 없다.
과거 18.6km, 9시간 걸리는 산행길이었던 1코스가 지금은 6.3km, 2시간 50분 코스로 ‘해볼 만한’ 여정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아침에 나오면 점심 전에 한 코스를 마무리할 수 있고, 시간과 체력이 괜찮다면 하루에 2코스, 3코스까지 도전해 볼 수 있게 바뀐 것이다.
아울러 ‘서울둘레길 펀트레킹’에 참여하면, 혼자는 마음먹기 어려운 서울둘레길 입문을 시민들과 함께 안전하고 즐겁게 시작할 수 있다. 한 달에 한두 번씩 156.6km 둘레길 완주를 한다는 방재형 서울둘레길 팀장이 이번에 재단장한 ‘서울둘레길 2.0’에 대해 소개해 주었고, 가는 길마다 피어 있는 꽃과 나무와 채석장 전망대의 유래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줘서 힘들 틈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아울러 ‘서울둘레길 펀트레킹’에 참여하면, 혼자는 마음먹기 어려운 서울둘레길 입문을 시민들과 함께 안전하고 즐겁게 시작할 수 있다. 한 달에 한두 번씩 156.6km 둘레길 완주를 한다는 방재형 서울둘레길 팀장이 이번에 재단장한 ‘서울둘레길 2.0’에 대해 소개해 주었고, 가는 길마다 피어 있는 꽃과 나무와 채석장 전망대의 유래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줘서 힘들 틈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등산은 부지런해야 해요. 목이 마르다, 몸이 춥다 그러면 이미 늦은 거예요.
목이 마르기 전 수분을 보충해 주고, 몸이 추워지기 전 얇은 옷을 껴입어 줘야 합니다.”
이번 1회 차 서울둘레길 펀트레킹의 하이라이트는 등산 지도사들의 ‘등산 꿀팁’ 교육이었다.
이번 1회 차 서울둘레길 펀트레킹의 하이라이트는 등산 지도사들의 ‘등산 꿀팁’ 교육이었다.
약해진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을 보강하고, 족저근막염을 예방해 주는 스포츠 테이핑 방법, 올바른 등산화 신발 끈 묶는
방법, 내 몸에 맞게 등산 가방을 메는 방법, 안전한 등산 스틱 사용 방법, 등산 시 옷을 겹쳐 입는 방법 등 어디에서도
듣기 힘든 정보들을 산행 틈틈이 알려주었다.
시민들과 함께 교육을 받으며 걸으니 악명 높은 1코스도 즐겁게 완주할 수 있었다.
하산 후 한 참여자가 소감을 발표했다. “산은 출발점에서 그리고 도착점에서 최소 두 번은 타봐야 하고, 사계절마다 한 번씩은 와봐야 한다는 말을 ‘미쳤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이해할 수 있어요”라며 “서울둘레길은 다른 어느 도시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서울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서울둘레길 2.0’을 걸으며, 아내와의 사랑도, 서울 생활의 즐거움도 ‘2.0’이 된 것 같았다.
‘서울둘레길 2.0’을 걸으며, 아내와의 사랑도, 서울 생활의 즐거움도 ‘2.0’이 된 것 같았다.
아직 서울둘레길 156.5km의 10%밖에 걷지 못했지만, 아내와 함께 완주를 목표로 걸어갈 길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세상사 모든 것이 빠르게 지나가지만, 아내와 함께하는 서울둘레길만큼은 장기하의 노랫말처럼 ‘우리는 느리게 걷자’고 생각했다.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니니까 우리 부부의 페이스대로, 꾸준히 즐겁게 걸어보고자 한다.
냉장고에 '서울둘레길 2.0' 지도를 붙여두고 완주 코스에 하트를 그렸다.
서울둘레길 펀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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