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탄.고양 수천만원올라.

***화성ㆍ동탄ㆍ고양 수천만원 올라***

“동탄에서 강남까지 18분이면 갈 수 있다. ” 얼핏 들으면 '설마'하고 고개를 갸우뚱 할 수 있는 일이 현실화될 날이 머지않았다. 시속 100km로 서울과 수도권을 동서·남북으로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Great Train eXpress)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서다. 기존 전철보다 3배 이상 빠르고 서울에서 수도권까지 30분, 경기 지역은 1시간이면 닿을 수 있어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개발 재료로 광역급행전철이 지나는 동탄·고양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일주일 새 수천만원이 뛰며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수도권 30분 생활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구체적인 모습이 지난달 14일 '광역급행철도 경제성 및 기술성 검토용역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이용객수는 2016년께 하루 76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경제성도 충분히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성 검토를 담당한 대한교통학회는 광역급행철도 운행 기대효과로 하루 자동차 88만 통행 감소,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50만톤 감소, 연간 7000억원의 교통혼잡비용 감소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과 관계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는 경기도가 가장 먼저 착안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국토해양부 역시 경기도 계획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도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국토해양부에서 국가계획에 반영하게 되면 민자유치와 함께 사업 실행여부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3개 광역노선 최종 확정 눈앞에 경기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토부에 3개의 노선을 제안했다. 제안된 노선은 국토부의 논의와 민간사업자가 제안하는 노선을 검토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총 연장 145.5km구간에는 킨텍스와 수서(동탄)를 연결하는 46.3km(74.8km) 길이의 A노선, 인천 송도와 청량리를 연결하는 49.9km의 B노선, 의정부와 금정을 연결하는 49.3km의 C노선 등 3개 노선이 제시됐다 (괄호안은 고속전철(KTX) 노선 공용구간임). 경기 서북부와 동남부를 잇는 동탄~킨텍스축은 동탄2신도시, 판교신도시, 강남, 서울 도심, 은평뉴타운, 일산킨텍스(KINTEX)를 잇는다. 이 노선은 경부축과 경의축에 집중된 교통난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자동차로 2시간 걸리는 동탄~서울 강남 구간은 GTX로 18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택지지구 개발로 주거지가 집중돼 교통문제가 심각한 경기 남부지역의 교통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송도에서 청량리까지 잇는 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노선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인천도심, 경인축, 여의도, 서울도심, 청량리를 잇는다. 경인축에 집중됐던 교통수요를 분산시키고 경춘선~중앙선의 철도수요를 도심과 연결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금정~의정부축은 금정에서 시작해 과천~강남권~청량리~의정부를 연결한다. 경부선과 과천선의 수요를 분산시키고 서울 동부간선도로에 집중된 교통 수요까지 분산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 지역 집값 상승 기대감 높아 광역급행전철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수혜가 예상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 해당지역 집주인들은 벌써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두면서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 주요 단지는 벌써부터 오름세를 타고 있다. 시범한빛마을 삼부르네상스 109㎡는 발표 전 3억7000만원에서 3000만~4000만원 오른 4억원대로 가격이 껑충 뛰었다. 시범다은다숲캐슬 128㎡도 1500만원 가량 올라 4억3000만~4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동탄신도시 동탄1번지공인 관계자는 "대심도 전철 계획이 발표되고 나서 호가가 3000만원 이상 올랐다"며 "대형 교통개발 호재에다 토지보상으로 생긴 여유자금이 몰리면서 가격이 뛰고 있다"고 전했다. 고양 일산신도시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일산 대화동 성저풍림 102㎡는 3억3000만원 하던게 3억5000만~3억6000만원으로 올랐다. 성저삼익 82㎡도 2억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대화동 대성공인관계자는 "한동안 조용하던 일산, 고양 일대 부동산 시장에 개발 기대감이 돌고 있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나오기 전까진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