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峰, 岳, 臺, 德, 嶺, 峙의 차이
산(山)과 봉(峰)의 차이
산의 높이에 관계없이 그 산의 높은 봉우리를 봉(峰 봉우리 봉)과 대(臺 돈대 돈) 주로 씁니다,
봉은 주로 산의 정상에 붙여지는 것이며 대(臺)는 봉(峰) 보다는 높이는 낮습니다.
00산이라고 할 때는 그 산 전체를 이컬는 것이며 봉이면(설악산 대청峰, 지리산 천왕봉峰)등 그 산의 정상을 00봉이라고 하며 봉(峰)과 달리 대(臺)는 그 산의 높은 곳(꼭 정상이 아님)에 대(臺)를 씁니다,
대(臺)를 붙이는 높은 곳은(?) 무등산 입석대, 설악산 비선대, 속리산 문장대등이 그 예입니다.
봉(峰)과 대(臺) 가지지 않은 산은 그 산 이름을 산의 정상으로 합니다.
주흘산도 정상의 이름이 아직은 없습니다,
주흘산 정상 표지석에는 주흘산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지리산이나 설악산은 천왕봉, 대청봉이라 되어 있습니다.
봉(峰)과 봉(峯)의 차이
그런데 '峰'과 '峯'은 중국이 간체자를 만들기 이전부터 존재하던 글자들로 옛문헌에보면 혼용해서 사용하던글자입니다. 오히려 중국에서 발행한 사전을 보면 '峰'이 정자(正字)라고 나와 있고 '峯'을 이체자(異體字)로 보고 있습니다.
峰(봉우리 봉)과 峯(봉우리 봉)은 형상 차이 ...
峰은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연이어 있거나...즉,길(路)이 있는 산봉우리 ...
峯은 크고 작은 봉우리 속에서도 우뚝 솟은 산봉우리.(감히 올라갈 길이 없거나,길(道)을 개척해야 하는 정신적 봉우리 같은곳. 오름이란
"오름"이란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을 제외한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에 분포하는 소화산체(小火山體)로 화구를 갖고 있으면서 화산분출물(火山分出物)에 의해 형성된 독립화산체(獨立火山體) 또는 "기생화산체(寄生火山體)"를 말하는 순 우리말로써 제주도에서만 통용되는 말입니다.
오름"의 어원은 "오르다"의 명사형 표현으로 추정되며 쉽게 오를 수 있는 자그마한 언덕이나 동산과 같은 느낌을 함축시킨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화산폭발에 의해서 만들어진 화산섬으로 섬이 만들어진 시기는 그리 오래되질 않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화산폭발에 의해 만들어진 시기는 46억년전의 지구 역사에서 가장 최근의 일로 주로 약 200만년에서 50만년 전에 일어났던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생화산이란 말 그대로 제주특별자치도와 같은 화산체 상에서 기생하는 즉, 제주특별자치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주 화산체인 한라산의 산등성이나 화산 산록강에 기생하여 산재해 있는 자그마한 화산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의 기생화산인 오름들은 제주특별자치도가 거의 다 만들어진 이후에 한라산 산록에서 비교적 작은 규모의 다발적인 화산활동인 기생화산 분출에 의해 수십만년에서 수만년 전에 주로 만들어졌습니다.
오름의 어원
오롬>오름은 오늘날 제주에서 사용되는 말로 악(岳)이나 봉(峯)을 뜻함
古老들은 대부분 '오름'이라 하고 있고, 현평효(전 제주대총장) 등을 비롯한 방어사전 에도 오름[orom]을 표제어로
사용함 「남사록」(권1)에는 "지지에 의한면...., 사투리...., 岳은 '오롬/吾老音이라 한다."
「탐라 지」에는 "제주의 기록에, 말에 특이한 것이 많은데, ....岳을' ·오롬/兀音'이라 한다."고 하여 예로부터 제주에서는 岳의 뜻으로 ' ·오롬>오름'을 사용하였음
원래 岳과 峰은 그 뜻에 있어서 약간 차이가 있었으나, 제주에서는 '오름'을 한자로 표기 할 때 주로 '岳/오롬'으로 쓰다가, 19세기 말 경부터 '峯·峰/오롬'으로 대체한 것임 '岳/오롬'보다 '峰/오롬'이 우세한 빈도로 사용되고 있음.
오늘날 제주지역의 오름 이름에 쓰이는 岳과 峯·峰은 거의 같은 뜻으로 사용하고 있음 '오롬>오름'이외에도 산을 뜻하는 고유어 '뫼'의 흔적도 있음
이상의 결과로 볼 때 제주에서의 오름은 岳, 峰(峯), 山(뫼)의 의미로 사용되었음
山,峰,岳,臺,德,嶺,峙의 차이
대동여지도를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산(山)은 높낮이와는 관계없이 독립된 산을 가리키고 봉(峰)과 악(岳)은 무주의 삼도봉이나 서울의 도봉처럼 악보다는 봉이 더 험한 지형으로 풀이되고 있다.
암(岩)의 경우는 우이암, 관음암 처럼 산 정상이 바위로 이루어진 산을 이야기 한다.
고개에 해당하는 령(嶺)은 옛 관방(關防:국경을 방비하던 곳)이 있던 곳으로 대관령,한계령 조령 추풍령등이 이에 속하며 현(峴),치(峙)의 경우는 구분이 모호한 편이나 치는 현에 비해 다소 험한 고개로 풀이되고 있다.
예를 들면 남원 운봉의 팔랑치나 횡성의 삼마치는 용인의 수유현,춘천의 부황현에 비하여 다소 높고 험한지형의 고개임을 알 수 있다.
대(臺)는 산지의 고원이나 대지에 해당하는 지명으로 야산 또는 고원의 의미를 지니고도 있다.
대동여지도에 나오는 산에 관한 지명
산지:山(산), 岳(악), 岩(암), 峯(봉), 丘(구), 臺(대), 德(덕), 谷(곡), 溪(계), 峴(현), 嶺(령), 峙(치), 古介(고개), 窟(굴)
산지에서 高原(고원)이나 臺地(대지)에 해당되는 지명이 臺와 德이다.
대는 鏡浦臺(경포대, 강릉), 江景臺(강경대, 은진), 落水臺(낙수대, 안동)와 같이 亭子(정자)를 지을 수 있을 정도의 野産(야산)을 뜻한다.
德은 檢義德(검의덕, 단천), 加木德(가목덕, 후천), 內地德(내지덕, 회령) 등과 같이 오늘날의 高原(고원)을 뜻한다.
고원이라는 용어는 이시기에 사용치 않았으므로 덕을 고원의 개념으로보는 것이 타당할것이다. (원경림님 글에서 발췌)
김정호 - 대동여지도에 나오는 지명
대동여지도 에는 모두 11,580개의 지명이 수록되어 있다.(주: 어떤 이는 약 11,600개라고 했다. 이는 峰(봉:봉우리)과 烽(봉:봉수대)이 같은 지명으로 겹치기 때문에 수치계산방법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먼저 이들 지명을 계량적인 측면에서 분석해 보았다. 분석의 방법은 자연, 인문분야로 나누고 이를 요소별로 분류했다. 먼저 자연?인문분야로 나누어 볼 때 전체 지명 중에서 자연에 관한 부분의 비율이 50%를 차지하여 대동여지도는 산지나 산천에 관한 지명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주: 수치조사가 실제보다 많은 것은 峰(봉)과 烽(봉)의 경우와 같이 항목을 이중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분야별로 항목을 세분화 하여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자연분야는 山地(산지), 河川(하천), 平野(평야), 湖沼(호소), 海岸(해안), 기타로 대분류되고
산지:山(산), 岳(악), 岩(암), 峯(봉), 丘(구), 臺(대), 德(덕), 谷(곡), 溪(계), 峴(현), 嶺(령), 峙(치), 古介(고개), 窟(굴)
하천 : 江(강), 川(천), 水(수), 灘(탄)
평야 : 坪(평), 野(야), 伐(벌, 火), 夫里(부리)
호소 : 湖(호), 潭(담), 沼(소), 堤(제), 淵(연), 池(지)
해안 : 串(곶), 仇非(구비), 梁(량), 島(도), 灣(만)
기타 : 溫泉(온천), 不毛(불모), 毛老(모노)
산지에 해당되는 지명 중 山(3,017)의 명칭이 가장 많고 峯(139), 岩(130), 谷(80), 溪(49), 岳(44), 丘(3)의 순으로 되어 있다.
산에 대한 표현 중에서 山, 峯, 岳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지도상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 다만 峯과 岳이 岩山(암산)이나 뾰족한 봉우리를 가진 유형의 산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산은 하나의 독립된 형태를 가진 것으로 산의 높이는 큰 관계가 없다. 봉이나 악은 三道峰(삼도봉, 무주), 道峰(도봉, 양주), 踏印岳(답인악, 제주)에서와 같이 峰이 岳보다는 험한 지형으로 보인다. 岩의 경우는 觀音岩(관음암, 동래), 爐口岩(노구암, 전주)과 같이 무인도나 산정이 암석으로 이루어진 산을 칭하는 경우가 많다.
고개에 해당하는 지명으로는 峴(500), 嶺(508), 峙(315), 古介(3) 등이 있다. 영의 경우는 대관령, 한계령 등 옛 관방이 있는 곳은 모두 영이 된다. 조령, 추풍령 등 교통상 중요한 몫을 하던 곳은 영의 명칭이 붙어 있다. 현과 치의 경우는 구분이 모호한 편이다. 八良峙(팔량치, 운봉), 外峙(외치, 곡산), 三馬峙(삼마치, 횡성)는 水踰峴(수유현, 용인), 浮況峴(부황현, 춘천) 등에 비해 다소 높고 험한 편이다. 일반적인 관습상의 고개는 峴으로 많이 쓰였고 峙나 嶺은 높고 험한 곳을 지칭한 것으로 본다. 서울의 珍古介(진고개)와 같이 순수한 우리말의 古介(고개)는 沙里古介(사리고개, 삼수), 瑟古介(금고개)와 같이 전국적으로 3개가 분포한다.
谷(곡)이나 溪(계)를 구분짓기는 어렵다. 곡은 漆谷(칠곡), 谷山(곡산) 등과 같이 郡縣名(군현명)에 많이 붙어 「고을」이라는 의미와 상통한다. 계는 武陵溪(무릉계, 삼척)와 같이 골짜기 자체를 뜻한다. 산지에서 기타의 지명으로 臺(대, 96), 窟(굴, 20), 德(덕, 68)을 포함시켰다. 산지에서 高原(고원)이나 臺地(대지)에 해당되는 지명이 臺와 德이다. 대는 鏡浦臺(경포대, 강릉), 江景臺(강경대, 은진), 落水臺(낙수대, 안동)와 같이 亭子(정자)를 지을 수 있을 정도의 野産(야산)을 뜻한다. 德은 檢義德(검의덕, 단천), 加木德(가목덕, 후천), 內地德(내지덕, 회령) 등과 같이 오늘날의 高原(고원)을 뜻한다. 고원이라는 용어는 이 시기에 사용치 않았으므로 덕을 고원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하천의 지명은 江(강, 109), 川(천, 818), 水(수, 24), 灘(탄, 77) 등이 있다. 강은 천에 비해 긴 하천이다. 강과 천의 구분을 엄밀히 할 수는 없으나 江의 경우는 배가 다닐 수 있는 하천, 川은 개울의 개념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주: 대동여지도에서 강은 雙線(쌍선), 천은 單線(단선)으로 그렸다.) 水는 滑水(활수, 압록강 지류)와 같이 천보다는 다소 긴 하천이나 可航河川(가항하천: 배가 다닐 수 있는 하천)이 아닐 때 붙인 지명이다. 梁巨水(양거수)는 長津江(장진강)의 지류이다.
하천의 명칭에서 「河(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중국의 하의 크기에 해당하는 하천이 없다는 데서 나온 것으로 본다. 灘(탄)은 여울목에 해당된다. 峽谷(협곡)을 흐르는 곳이나 急流(급류)가 흐르는 곳에 해당된다. 水回里(수회리, 양근)는 전국에 4개가 있고 河回(하회, 안동), 回谷里(회곡리, 홍원) 등의 지명은 물이 돌아 흐르는 「물굽이」를 뜻한다. 分水嶺(분수령, 무산, 평강), 分之川(분지천, 장연) 등은 물이 갈라져 흐르는 곳을 뜻한다.
평야에 해당되는 지명에는 坪(평, 85), 野(야, 11), 伐(벌, 火10) 등이 있다. 原도 평야에 해당되어 沃原(옥원, 강릉), 栗原(율원, 하동), 楊原(양원, 인동) 등이 있으나 이는 江華坪(강화평, 삭녕), 德坪(덕평, 문천), 鴨坪(압평, 한산) 등과는 개념이 다르다.(주: 原도 본래는 평야의 개념이나 聚落名(취락명)이 되어 분지상에 발달한 도읍의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坪은 넓은 들의 뜻을 가지고 있다. 坪은 해안지방에만 분포하지 않으며 廣坪(광평, 황간)과 같이 내륙의 분지에도 적용된다.
호소에 관련된 지명으로 湖(호, 15), 潭(담, 22), 池(지, 32), 淵(연, 75), 堤(제, 13) 등이 있다. 호는 永郞湖(영랑호, 간성), 靑草湖(청초호, 양양)와 같이 자연호에 붙는 지명으로 潟湖(석호)에 많이 붙는다. 潭, 池, 淵 등의 지명도 석호에 많이 붙어 薄潭(박담, 부령), 資壯潭(자장담, 부령)과 함께 白鹿潭(백록담, 제주)같은 火口湖(화구호)도 있으나 月明潭(월명담, 재산)과 같은 人工湖(인공호)에도 붙는다. 池의 경우도 大池(대지, 백두산 천지)나 長浦池(장포지, 경성)와 같은 자연호와 함께 義林池(의림지, 제천), 恭儉지(공검지, 함창) 등 인공호에도 관련된다. 堤는 碧骨堤(벽골제, 김제)와 같이 인공호에만 붙는 지명이다.
해안지명으로는 串과 梁의 지명이 많다. 串(82), 梁(23) 외에 지형적 특색을 설명하는 白沙(백사, 10)가 있다. 串은 곶(岬)에 해당되는 것으로 大出串(대출곶, 태안), 長山串(장산곶, 장연) 등이 있는데 동해안에는 冬乙背串(동을배곶, 장기) 외에는 곶에 해당되는 지명이 없다. 곶의 상대적 개념인 灣(만)에 해당하는 지명이 없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牙山灣(아산만)이나 永興灣(영흥만) 등이 이 시대에는 없었던 지명이다. 梁이 곶과 다른 것은 그 위치가 해안의 突出部(돌출부)에 발달했으나 어촌이나 군사기지로서의 성격을 갖는다는 점이 다르다. 흔히 漁梁(어량, 어장)의 의미를 갖는 馬梁(마량, 비인), 要兒梁(요아량, 안면도)과 함께 見乃梁(견내량, 고성), 露梁(노량, 곤양) 등은 수군기지의 의미가 있다. 동해안에는 梁이 발달하지 않았다.
자연에 관련된 지명 중 項(항)은 여러 의미로 쓰인다. 지형에서는 흔히 「노루목」과 같이 鞍部(안부)에 해당되는 곳을 뜻하는데 대동여지도에는 노루목(獐項)이 9개가 된다. 獐項嶺(장항령, 2), 獐項峙(장항치, 1), 獐項峴(장항현, 4), 獐項里(장항리, 1) 등도 모두 노루목과 관련이 있다. 獐項은 해안지방(서천)에도 있고, 牙項(아항), 蘆項(노항)과 같이 섬의 명칭에도 붙는다. 항이 해안지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는 孫乭項(손돌항, 강화), 鳴梁項(명량항, 울돌목, 진도)과 같이 좁은 해협의 물살이 빠른 곳을 지칭하기도 한다. 모래밭에 있는 해안지방은 白沙(백사, 영해), 白沙場(백사장, 김해), 白沙汀(백사정, 강릉) 등으로 표현한다. 汀은 곶과 같은 뜻을 갖는다.
온천을 뜻하는 지명인 溫井(온정)이 전국적으로 12개 지역에 분포한다. 溫陽(온양), 溫淵(온연, 경주), 溫井院(온정원, 양덕), 溫井峴(온정현)도 온천과 관련 있다. 溫泉(온천)이라는 지명이 전국적으로 12개 분포하는데 溫井(온정)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구별하기가 어렵다. 온천에 대해 冷井(냉정, 영유), 冷川(냉천, 화순) 등의 지명도 있다.
인문지리 분야의 지명
세분된 항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聚落(취락) : 邑(읍), 古邑(고읍), 浦(포), 津(진), 里(리)
交通(교통) : 驛(역), 院(원), 店(점), 岾(점), 站(참)
軍事(군사) : 城(성), 營(영), 鎭(진), 堡(보), 烽(봉), 古鎭(고진), 古城(고성)
기 타 : 寺刹(사찰), 倉(창)
聚落에 있어서 군현의 治所(치소)인 읍은 334개이다. (주: 대동지지 경기도 강역표에는 開豊郡이 공란으로 소개되어 있어, 당시의 군현은 335이나, 내용 소개는 개풍군 이 빠지므로 전국의 군현은 모두 334개이다.) 이는 조선시대 지방통치기구에 있어서 군현의 수치와 일치한다. 다만, 守令(수령)의 品階(품계)에 의한 구분은 되어 있지 않다. 古邑, 古縣은 309개로 당시 군현의 수와 거의 비슷한 수치이다.
古邑은 읍의 치소가 옮긴 경우이고 古縣(270)의 경우는 鵝州(아주, 거제), 豊山(풍산, 안동) 등과 같이 시대적 변천에 따라 廢合(폐합)이 이루어진 도읍의 위치를 나타낸 것이다. 里는 말단행정기구로서 「마을」에 해당하는 지명이다. 359개 리는 면소재지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므로 靑丘圖(청구도)에서와 같이 면소재지를 리와 연관시켜 파악하기 어렵다. 浦와 津은 해안지역의 港口(항구)를 뜻한다. 浦(369)가 津(168)에 비해 많은 것은 포가 서남해안 지역의 항포구에 많이 붙는데 비해 진은 동해안에 있는 지명으로 분포하기 때문이다.
교통관계의 지명은 驛(518), 院(104), 岾(20), 站(21), 店(12)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부 운영의 역의 비중이 원에 비해 5배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店은 원이나 역사이의 간이역 구실을 한다. 葛山店(갈산점, 강계), 公貴川店(공귀천점, 강계), 碑立店(비립점, 상원)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러나 대동여지도에 開城(개성)과 坡州(파주) 사이의 板門店(판문점)이나 水原(수원)과 平澤(평택) 사이의 餠店(병점) 등이 없는 것으로 보아 실제로 점은 전국적으로 많이 분포했을 것으로 보인다. 岾은 餠岾(병점, 부산), 城岾(성점, 함안), 站은 高岩站(고암참, 강계), 古站(고참, 초산)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두 지명의 뚜렷한 구분은 어렵다. 다만 站이 군사적인 의미를 가진 지명으로 북부지방에 많이 분포한다는 것 외에는 어떤 특징을 발견하기 어렵다.
군사관계 지명은 인문분야의 지명에서 40%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이 중 烽燧(봉수)가 569개로 전국의 봉수망을 복원할 수 있다. 城(436), 鎭(234), 古城(402), 古鎭(166) 등의 위치를 일일이 나타낸 것은 김정호가 지도유설(地圖類說)에서 밝혔듯이 지도가 국토 방위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는 것을 실증한 것이다. 營(15)의 지명이 적은 것은 군사사령부의 역할을 하는 좌수영이나 우수영이 전국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이다.
기타 지명에는 倉(844), 寺(114), 亭(24) 등이 포함된다. 창의 경우 漕運(조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海倉(해창)이 55개인데 대부분 서해안과 남해안에 밀집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 실린 사찰은 서울에 있는 것은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실제 숫자는 이보다 많았으리라고 본다.
대동여지도상의 지명 분포에서 자연분야에 高原, 盆地, 平野, 灣, 岬 등과 같이 현재 흔히 쓰는 지형의 용어를 이 시대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문분야에서는 군현의 치소 외에는 도읍에 관한 취급이 적은 대신 군사관계 지명의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지명에 관한 연구는 어문학 방면에서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명의 유래를 통해 高句麗(고구려)?新羅(신라)?百濟(백제) 등의 삼국시대의 영역을 고증한다. 강원도 高城(고성)의 고구려 때 이름이 達忽(달홀)이다. 達은 山이나 高의 뜻을 가지며 忽은 城을 뜻하는 고구려계열의 지명이다.
지명의 변화는 시대적 상황을 재현시키는 귀중한 자료이며 方言(방언) 연구에도 도움이 된다. 서울에 있는 仁旺山(인왕산)은 대동여지도에 仁王山(인왕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日人(일인)들에 의해 왕(王)자가 붙은 지명에 일(日)자가 붙었다는 민간의 전래되는 설을 믿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종류의 지명은 앞으로 연구 대상이 될 것이다.
강화도의 孫乭項(손돌항)도 乭項도 巽乭項에서 나왔다는 민간전승의 설이 있다. 강화에 대하여 巽方向이 된다는 점에서 고려할 만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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