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의 정원은 내손으로
가족은 食口다.
함께 밥을 먹는 입이다.
삶의 원천이다.
생의 보람이다.
초록생활의 존재감이다.
가족이 쉬는 공간^
정원을 내손으로 꾸미며 가족끼리 가꿔가는 생활, 사는 즐거움 중에 하나라고 감히 밑줄치며 붓을 들고 자판을 두들긴다.
글쓴이는 아파트에 산다
아파트에 살면서 어떻게 주택정원을 논하려하는가?
조경시공회사를 한 10년넘게 경영해 오면서 100 여회 주택정원 설계를 하고 시공을 해왔기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평소에 내가 그리는 주택정원의 이상을 여기에 펼쳐보고자 한다.
1) 봄꽃 여름의 그늘 가을정취 겨울의 맛 가꿔가는 정원
2) 초화류 식재와 감상이 계절의 변화에 중심 포인트다
3) 가족과 함께 가꾸는 적당한 크기의 텃밭또한 재미있다
4) 좋아하는 유실수와 초록카펫 잔디밭 만들어 누워보자
5) 주인의 개성과 철학이 흐르는 풍으로 수종을 선택하라
6) 작은 연못이나 분수나 물이 흐르는 돌확 첨경물의 운치
7) 석등 정원석 돌조각품 정원등들을 보조재로 활용해보자
1) 봄꽃 여름의 그늘 가을정취 겨울의 맛 느끼는 정원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겟으나 내가 생각하기엔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사계절 변화를 내눈으로 먼저 보고 만지고 느끼며 그 흐름에 동참하기위해서 라고 말하고 싶다.
발등에 봄불이 떨어지면 겨울내 잠자던 만가지가 깨어나고 꽃을 피우고 여름에는 그 만가지가 초록의 푸르름으로 울울창창 숲을 이루며 가을에 거두는 열매의 수확과 단풍의 아름다움, 그리고 겨울이 가져다 주는 한시절 마무리의 멋과 맛^이 모든것이 내가 숨쉬는 정원안에서 대충이라도 맛을 볼수잇어야 하고 멋을 뽐내는 풍경을 연출하여야 정원이라고 할수있지 않을까?
어떻하면 그런 멋과 맛이 나는 정원이 될까?
봄에는 봄꽃의 대명사/매화,산수유,벚꽃,영산홍,진달래,철쭉과 초화류를 심고, 여름에는 초록물결의 푸르름과녹음 그리고 그늘의 고마움을 만끽하며, 가을의 열매감상과 수확의 기쁨,그리고 겨울 나목이 주는 하얀나무의 원시소리를 들어보자
이런 감각을 머리에 구상하여 정원설계를 하고 계획을 하고 준비로 실행에 옮기면 사계절의 운치가 춤추는 내정원이 조성되리라.
2) 초화류 식재와 감상이 계절의 변화의 중심 포인트다
정원에서 나무가 주재료라면 초화/풀꽃/들은 부재료이며 꼭 있어야 하는 가치를 높이는 요소들이다
주인이 평소에 좋아하고 아끼는 다년생 화초나 야생화나 초물들은 붙박이로 한자리 차지하여 심어두고 감상하되 정원에 있는 그것들만 감상할것이 아니라 가끔은/3개월주기/꽃집이나 시장에 나가 새로운 꽃이나 눈길가는 식물들을 살펴 볼 줄알고 사 올줄 아는 멋과 맛이 정원의 품격을 한차원 높여주는 요소다
그러니 한계절에 한번쯤은 화원이나 꽃시장에 들러서 새로운 꽃도 보고 새로운 느낌도 받고 새로운 의욕으로 견문과 지식을 넓혀가는 것도 다변화 되는 현세를 살아가는 지혜이리라.
3) 가족과 함께 가꾸는 적당한 크기의 텃밭도 재미있다
나는 유난히 상추는 좋아한다
그래서 농장 한켠에 상추밭을 마련해 틈나는대로 뿌리고 가꾸고 솎아서 밥상에 올리는 재미를 맛본다
상추도 여러가지가 있던데 나는 표면이 오돌토돌하고 짙은 갈색이 비치는 그넘이 젤루 씹는맛이 잇어서 그걸 선호한다
가정에서 가족끼리 식구대로 좋아하는 채소를 정하고 같이 밭 일구고 씨뿌리고 땀 흘리며 가꿔가는 보람과 운치
낚시나 등산이나 여행에 못지않게 뜻있고 가족이라는 다정 울타리를 더욱 튼튼하게 엮어주는 울이고 담되리라 확신이오니
텃밭가꾸기를 통하여 가족애의 향취를 맘껏 품어보는 게기 마련해 보자.
4) 좋아하는 유실수와 초록카펫 잔디밭을 만들어 누워보자
주인이나 가족들이 유독 끌리는 유실수가 있다
풍요와 다산의 상징 석류나무 봄의 전령사 설중매화 가을의 정취 대봉시 감나무 꽃향기 진한 대추나무 열매향 좋은 모과나무 요즘 한창 뜬다는 비타민나무 블루베리 등등
가족구성원이 관심가는 유실수를 가족기념일이나/결혼기념,출산,생일,입학,졸업,승진,회갑,칠순 등/특이한 날에 기념수로 심어 가꾸면 이것 또한 가족이력에 큰 획을 긋는 자취가 될것이다.
또한 정원을 가꾸되 나무나 꽃만 심지만고 한켠에는 잔디밭을 만들고 여름밤 가족이 도란도란 둘러앉아 평상처럼 벌렁 누워 별들을 세며 윤동주의 서시 한편정도는 읊을 수 있는 그런 유유자적을 시간으로 공간으로 만들어보자는 것.
과일 몇조각 깎아 아들과 엄마가 딸과 아빠가 서로의 손에 쥐어주고 입에 넣어주고 맥주 한잔씩 나누어 마실수있는 공간^
좁으면 좁은대로 넓으면 넓은대로의 잔디밭만들기.
여기에 파라솔 탁자같은 것도 하나 놔두면 해질 저녁놀에 부부가 석양의 풍경즐기기도 가능하리라 본다.
좁은 정원에 나무심고 꽃심고 잔디밭 만들고 채소밭 만들고 연못 만들고,,,
물론 가능도 하고 불가능이 대부분이다. 해서 이 모든걸 다 갖춰라는 것도 물론 아니다 여건과 취향과 환경에 맞게 취사선택하여
선택과 집중으로 요소요소를 만들어보면 자기가정만의 개성잇는 정원풍경이 만들어지리라 는 생각.
5) 주인의 개성과 철학이 흐르는 풍으로 수종을 선택하라
선비풍이 흐르는 집안 정원에는 오죽/까만대/으로 야트막한 /높이 70~80센티/울타리를 만들고 한 켠에는 큰 평상만한 바위를 엎어놓고 ,
평상석/돌 전문집에 가면 요즘 강화석/온양석 같은것을 얕게 평평하게 절단&가공한 가공석 임./@한개 50만원내외/운반설치비포함/
소나무/현애형/적송/근경 20내외/한주 심고 그아래 평상석 하나 놓고 그아래 잔디깔고 저쪽한켠에는 벽오동을 심어보면,,,
벽오동은 수피가 다른나무에서 찾기힘든 연초록색이기에 운치가 기막힌다.
이런풍의 정원을 가꿔보시라 추천하고 싶다.
비싼 돈들여 여러 정원석 층계로 쌓을 필요없다, 여러 고급조경수 필요치 않다, 의미도 뜻도 모르는 건설업자가 견적대로 심어준 철학도 미관도 의미도 없는 정원은 이제 스스로 거부하고 내 철학이 담기고 가족정서가 원하는 내풍의 정원을 생각해보자.
6) 작은 연못이나 분수나 물이 흐르는 돌확 첨경물의 운치
작은 연못이나 작은 분수물줄기 솟아오르고 퍼지고 물보라치고 그게 아니면 정원 구석코너에 돌확 하나 놓고 졸졸졸 대나무 대롱에서 물줄기가 흘러나오는 풍경
내가 즐겨 만드는 시공사례다./돈 크게 안들고 다른 풍경에 비해 오래가고 질리기아니하고 특이하며 품격 또한 높다고 판단하기에.
요즘 연못은 조경 자재전문집에 클릭하거나 방문하면 인공연못조성용기도 판다 ,구덩이 파고 용기 집어넣고 주변에 적당한 수생식물 몇개 나무 몇그루 심어면 상황 끝 되는 세상이다. 별로 비싸지 않고 번거러움도 없기에 한번정도 고려해 봄직도 한 사례^
돌확은 돌절구통을 반으로 잘라놓은 것 같은 돌절구통 상단에 해당하는 그런행태의 물수반이다^
이것에 수연 한포기 심고 부평초 옥잠화 띄워 안에는 소형수중모터 넣고 작은 돌들로 위장설치하여 통대나무 걸치고 그 뒤로 끼워넣으면 물이 졸졸나오니 작은경관조성 하나 완료되는 것.
이런것들이 작은 정원의 첨경물로 경관의 질을 아기자기로 몰아넣으리라.
7) 석등 정원석 돌조각품 정원등들을 보조재로 활용해보자
석등 한개 살짝 내려놓고 정원석/형상석/거북이,물개,남근석 등등 이런류 돌 한 두개 쯤 갖다놓고 돌로 만든 장식물 한 두점 설치하면 나무와 꽃만 자라는 정원에 의외의 무게감과 중후한 역사의 향기가 나오는 것을 발견할수있다.
석등은 골동품 비슷한거 옛날물건 파는데가면 된다 크고 무거운것은 돈만 비싸고 운치는 별로다.키 1미터 정도되는거 /이것 전부 분리 조각조각품이므로 분리 운반 조립설치가능함/한개당 20~30만원이면 족하니 그 이상이면 딴데가면 된다.
오래된거 같은것, 고태미 나는것,그런것도 큰것 필요없고 골동품도 아니니 첨 부터 가격에 겁먹을것 없고 흥정하여 합당하다고 판단될때 구해서 설치하면 된다.
이상 한 7개 항목으로 품격있으면서도 주인의 철학이 있는 정원꾸미기를 나의 얄팍한 글지식과 짧은 지혜의 끈으로 머리짜며 지어본다고 용을 썼다
당연 부족하리라 본다 허나 허접한 이런류도 세세하면서 알기쉽게 요약한 핵심정리글들이 세상에 많이 부족하기에 감히 휘파람불며 씩씩하게 올리오니 정원가꾸기에 참고와 도움되었음 기원하는 바이다.
백영호/산림환경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