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생활

황악산과 직지사

호사도요 2014. 1. 16. 09:33

황악산과 직지사 등 김천의 명소들

[식동여지도] 경북 김천시편 3부 - 김천의 관광지와 축제

유주현의 소설 ‘황녀’는 고종의 딸로 태어나 신분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이문용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이다. MBC TV에서 드라마로 각색해 방영하기도 했다. 김천 황악산은 유년 시절 이문용이 살았던 방앗골을 비롯해 많은 골짜기와 비경을 간직했다. 넓은 품으로 김천을 감싸 안은 황악산은 김천의 주산이기도 하다. 그런가하면 산 아래엔 명찰인 직지사가 있다. 하루 종일 김천 사람들을 비춰주던 해가 지치면 서쪽으로 넘어가 쉬는 곳이다. 김천의 명소와 황악산 일대의 볼거리를 알아본다.

 

능여계곡 등 비경 간직한 황악산


황악산은 해발 1111m인 비로봉을 주봉으로 백운봉, 신선봉, 운수봉 등의 지산을 거느렸다. 예전에는 학이 찾아와 ‘황학산’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온 산에 수림이 울창한데 동쪽 계곡은 곳곳에 폭포와 소를 만들어놓고 김천 쪽으로 흘러내린다. 특히 직지사 서쪽 200m 지점에 있는 천룡대에서부터 펼쳐지는 능여계곡은 이 산의 대표적인 계곡이다. 봄철에는 진달래, 벚꽃, 산목련이 볼만하고 가을 단풍, 겨울 설경이 빼어나 황악산의 비경을 간직한 곳이다.

 

* 황악산 등산 코스

-제1코스 : 황악산 순환등산로, 원점회기 10.2㎞, 5시간 소요
  직지사 →운수암 →직지사삼거리 →백운봉 →정상(황악산비로봉) →형제봉 →신선봉 →망봉 →직지사
-제2코스 : 편도 6.7㎞, 3시간 30분 정도 소요
  직지사→운수암→직지사삼거리→정상(황악산 비로봉) →형제봉→바람재
-제3코스 : 편도 5.8㎞, 3시간 정도 소요
  직지사→운수암→운수봉→여시골산→괘방령

 

* 황악산 찾아가기


버   스 : 김천역, 김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11, 111, 111-1번 버스를 이용, 직지사 입구 버스 종점에서 하차
승용차 : 직지사 주차장까지 운행가능

	(위)직지사, (아래)직지사 사찰체험
          (위)직지사, (아래)직지사 사찰체험

직지사, 다양한 불교 문화재 간직한 천년 고찰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2년(418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조선 정종대왕의 어태가 안치되어 있고 임진왜란 때 국운을 되살린 사명대사가 출가한 사찰로 유명하다.

비로전 1천불의 불상 중 벌거숭이 동자상을 찾아내면 아들을 낳는다는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온다.

직지사는 보물로 지정된 석조약사여래좌상과 삼층석탑을 비롯해 사명각, 천불전 등 소중한 불교 문화재를 다수 소장하고 있다.

 

* 직지사 사찰체험(템플스테이)
사찰체험은 산사에 머물며 불교에서 행해지는 전통문화를 몸소 체험하는 것이다. 울력과 발우공양, 선무도 등 사찰에서만 전해 내려오는 각종 생활 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 직지사 산사체험은 일반인들에게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므로 종교적인 의미가 강하지 않아 누구나 산사문화를 접할 수 있다.
문의 직지사 (054)429-1700/사찰체험 (054)429-1716
www.jikjisa.or.kr

	(위)직지문화공원, (아래)세계도자기박물관
          (위)직지문화공원, (아래)세계도자기박물관

김천의 문화를 한 자리에서
직지문화공원과 세계도자기 박물관


직지사 인근의 직지문화공원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공원 한쪽 외곽에는 길이 170m에 이르는 전통 성곽과 담장이 공원을 감쌌다.

그 안쪽에는 원형음악 분수가 음악에 맞춰 화려한 분수 쇼를 연출한다.

많은 조각과 시비 등 야외 전시장의 모습도 갖추고 있다.

또한 2000명이 동시 관람할 수 있는 야외 공연장에서는 각종 문화공연을 연다.

어린이와 노약자·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시민들의 안락한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직지사 입구에는 세계도자기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세계의 다양한 도자기와 크리스털을 전시, 이들을 한눈에 감상 할 수 있다.

또한 도자기 제작 과정과 나라별 도자기의 특징도 파악이 가능하다.
문의 직지문화공원 (054)420-6613/세계도자기박물관 (054)420-6726

INTERVIEW. 김천대학교 윤옥현 교수


김천 향토음식 연구 외길, 자두 와인 등 명품 개발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각 지방마다

향토음식이 있고 고유한 음식 문화가 있다.

이것을 찾아내 보전하고 갈고 닦으면 엄청난 무형의 자산이 된다.

김천대학교 윤옥현 교수(식품영양학과)는 수십 년간 김천의 향토음식과 음식 문화를 연구해왔다.

“김천은 삼산이수의 고장입니다.

예부터 산에서 나는 산채와 흑돼지가 유명했지요. 지금도 황학산 직지사 입구에는 산채 전문점이 있고, 지례에는 흑돼지 전문점들이 모여 있습니다.”
윤 교수에 따르면 산나물·흑돼지와 함께 갱시기가 김천의 유서 깊은 향토 음식이라고 한다.

	옛날솜씨마을 짚공예 체험
          옛날솜씨마을 짚공예 체험

“김천은 과거 전국 5대 우시장의 하나였습니다.

그만큼 커다란 우시장이 있었지요. 우시장과 함께 예전엔 국밥이 성했을 겁니다.

그러나 우시장의 쇠퇴와 함께 김천 국밥도 맥이 끊겼습니다.

하지만 서민 음식인 갱시기는 아직 김천의 민간에 그 자취가 남아있습니다.”

김천은 일찍부터 교통과 상업이 발달했다.

도시가 형성되면서 노임 노동을 하는 서민들이 생겼다.

이들은 값싸고 배부르면서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해졌다.

그런 배경에서 탄생한 것이 갱시기다.

마치 산업혁명 이후 이탈리아에서 유행했던 파스타나 중세 일본을 휩쓴 소바와 비슷한 경우다.

윤 교수는 김천의 향토 음식인 갱시기의 장점을 살려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김천은 전국 1위의 자두 산지다.

윤 교수는 농민들이 애써 수확한 자두의 가치를 높이고자 10년 넘게 연구한 끝에 화장품, 비누, 캔디, 젤리 등 제품화에 성공했다. 특히 자두와인은 그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

보르도에 포도주가, 스코틀랜드에 위스키가 있다면 대한민국 김천에는 자두와인이 있다.

이들 제품의 판매 수익금은 학교 발전과 지역 농민 소득증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윤 교수는 국민들이 김천 자두 제품을 비롯, 지역 농산물을 애용해 우리 농촌이 좀 더 풍요로워졌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윤옥현 교수의 얼굴에 순간 자두 꽃이 피었다.
문의 김천대학교 생명과학기술개발원 (054)420-4155 jadulove.gimcheon.ac.kr


글 이정훈, 사진 변귀섭, 자료·사진 김천시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