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서울 주변에 새로 개통하는 철도 3개 노선
철도를 짓는 데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에 개통하는 장면을 자주 보기 힘들다.
철도가 새로 개통될 때마다 주민들을 모아놓고 개통식을 빠짐없이 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그런데 내년 2024년은 전국적으로 새로 개통하는 철도 노선들이 유독 많은 해이다.
그런데 내년 2024년은 전국적으로 새로 개통하는 철도 노선들이 유독 많은 해이다.
이 중에서 서울 내부와 그 주변에 새로 개통되는 3개 노선을 소개한다.
별내선 노선도 ©서울시
① 별내선(지하철 8호선 연장)
서울지하철은 건설 시기에 따라 1기(1-4호선)와 2기(5-8호선)로 나눌 수 있다.
이들 노선은 원래 운영사도 따로였지만 지금은 서울교통공사로 합쳐진 상태다.
1기 지하철은 정부의 1기 신도시 사업에 맞추어 3호선 구파발에서 연장되는 일산선, 4호선 사당에서 연장되는 과천선 등 시외 연장을 활발히 시행하였다. 그러나 2기 지하철은 그러하지 못했다.
1기 지하철은 정부의 1기 신도시 사업에 맞추어 3호선 구파발에서 연장되는 일산선, 4호선 사당에서 연장되는 과천선 등 시외 연장을 활발히 시행하였다. 그러나 2기 지하철은 그러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갈수록 늘어나는 수도권 광역교통수요를 2기 지하철이 흡수하지 못했고, 외부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수많은
자가용과 버스들로 서울 시내 교통까지 나빠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2기 지하철 등을 수도권으로 연장하는 사업들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2기 지하철 등을 수도권으로 연장하는 사업들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4호선 진접(2022년), 5호선 하남(2020~2021년), 7호선 부천, 인천(2012~2021년) 등이 그것이다.
이밖에도 향후에 3기 신도시 관련으로 3호선이 하남(교산), 9호선이 남양주(왕숙)로 연장될 예정이기도 하다.
이 중에 내년에 개통되는 노선이 바로 8호선 연장선이다.
8호선 연장선은 현재 강동구 종점인 암사역에서 연장되어, 구리시, 남앙주시로 향한다.
8호선 연장선은 현재 강동구 종점인 암사역에서 연장되어, 구리시, 남앙주시로 향한다.
'별내선'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애초에 별내신도시 교통대책으로 추진되었는 데다가, 종점이 경춘선 별내역이기 때문이다. 별내선은 중간에 경의중앙선 구리역과 환승되며, 별내역과 구리역 사이의 다산신도시도 지나간다.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 위치 ©서울시
별내선(12.9km)에는 총 6개역이 들어서며 이 중 1개는 서울시내에 있다.
연장되자마자 서울시 밖으로 나가버리는 여타 노선과 다른 점이다.
이 역의 이름은 암사역사공원역이다.
역명의 유래가 된 암사역사공원은 역 북서쪽에서 단계적으로 건설 중이다.
역의 북쪽은 소규모 전원주택단지(양지마을)가 있는 수준이지만, 남동쪽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있어서 이용객은 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이 역이 지어지는 곳은 북쪽이 벌판이다 보니 그동안 대중교통이 변변치 못했다.
사실 이 역이 지어지는 곳은 북쪽이 벌판이다 보니 그동안 대중교통이 변변치 못했다.
버스는 한 블록 아래 고덕로로만 지나가고, 역이 지어지는 아리수로에는 서울시에서 보기 드물게 버스노선 자체가 없다.
당연히 버스정류장도 없다. 버스도 없는 곳에 지하철역이 먼저 생기는 희귀한 사례다.
이 역의 또 다른 특징은 5호선 명일역과 매우 가깝다는 것이다.
이 역의 또 다른 특징은 5호선 명일역과 매우 가깝다는 것이다.
실제로 직선거리가 850m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동안 이 지역 주민들은 명일역을 많이 이용했다.
사람들이 그쪽으로 몰리니 버스도 명일역 쪽인 고덕로에만 운행되었던 것이다.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 승강장 ©서울시
하지만 5호선에서 강남을 가려면 천호역에서 8호선으로 한 번 더 갈아타야 한다.
게다가 5호선 특성상 강동역 동쪽은 열차 배차시간이 2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길다.
그러나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을 이용하면 이 문제가 해결된다.
강남을 갈 때 잠실에서만 갈아타면 되고, 열차도 5호선보다 더 자주 다닌다.
결국 명일역과 암사역사공원역 사이의 주민들은 강북과 강남이라는 목적지에 따라 5호선과 8호선을 골라서 이용할 수
있게 되므로, 크게 편리해지는 것이다.
다만 남양주시와 구리시에서 8호선 열차에 많은 사람들이 탄 채로 오기 때문에, 암사역사공원역에서 탈 때 차내 혼잡이
다만 남양주시와 구리시에서 8호선 열차에 많은 사람들이 탄 채로 오기 때문에, 암사역사공원역에서 탈 때 차내 혼잡이
크다는 점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5호선도 하남시에서 사람들이 많이 탄 채로 오긴 하지만, 상일동역 중간 시발(始發) 열차를 이용하면 혼잡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8호선은 모든 열차가 별내역에서 시발하기 때문에 혼잡을 피할 방법이 없다.
8호선 연장 별내선의 개통예정시기는 내년 6월이다.
GTX-A선 노선도 ©국토교통부
② GTX-A선(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현재 수도권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노선은 단연 GTX이다.
경기도의 구상으로 시작된 대심도 고속 광역급행철도가 정부사업으로 격상되었고, 모든 선거 공약에 빠짐없이 들어가는 수도권 핵심 철도망 사업이 되었다.
내년에 개통되는 GTX노선은 A선으로서, 상반기에는 수서-동탄(화성시)(32.8km), 하반기에는 운정(파주시)-서울역(33.0km) 구간이 개통된다.
내년에 개통되는 GTX노선은 A선으로서, 상반기에는 수서-동탄(화성시)(32.8km), 하반기에는 운정(파주시)-서울역(33.0km) 구간이 개통된다.
특히 수서-동탄 구간은 GTX의 최초 개통 구간이며, 현재 3월 30일(토) 개통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원래 광역철도는 토요일 개통이 원칙이다.
개통 직후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승객이 몰리는 월요일까지 문제를 해결할 이틀의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시운전 중인 GTX열차 운전실 ©국토교통부
GTX-A선 수서-동탄 구간이 제일 빨리 개통되는 이유는 현재 운행 중인 수서고속철도(수서-평택분기점) 선로를 공용
하기 때문이다.
선로가 미리 지어져 있기 때문에 역만 지으면 되었다.
이렇게 일반철도와 광역철도가 선로를 공용하는 것은 현재 경의중앙선 철도에서 볼 수 있다.
즉 용산에서 용문까지는 같은 선로에서 전철도 달리고 일반열차도 달리는 것이다.
GTX 수서역 섬식 승강장 모습 ©국토교통부
그런데 승강장은 달라도 역 건물은 공유하는 동탄역 등과 달리, 수서역은 역 자체도 고속철도와 따로 짓는다.
그 이유는 고속철도(SRT) 수서역의 특수성 때문이다.
SRT수서역은 진행 방향인 북쪽으로 선로가 끝나서 막혀있는 구조이다.
이를 '터미널식(Terminal式)'이라고 한다.
SRT열차는 수서역이 종점이므로 이렇게 해도 상관없지만, GTX는 수서역 북쪽으로 계속 가야 하는데 북쪽이 막힌 기존
SRT열차는 수서역이 종점이므로 이렇게 해도 상관없지만, GTX는 수서역 북쪽으로 계속 가야 하는데 북쪽이 막힌 기존
승강장을 이용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GTX 수서역은 현 SRT수서역 북서쪽 지하에 새로 지어지며, GTX선로도 수서역 남쪽에서 기존 선로로부터 갈라져 나온다. 새로 지어지는 GTX수서역은 북쪽에 위치한 3호선과 분당선의 지하철 수서역과 남쪽에 위치한 고속철도 수서역 모두와 환승통로로 연결된다. 따라서 어느 쪽으로든 환승이 가능하다.
내년에는 GTX가 수서역까지만 개통되기 때문에 강남으로 가려는 승객들은 분당선으로 갈아타고 선릉역까지 마저 이동해야 한다. 수서-선릉간 분당선 전철 소요시간은 12분이다. 이는 과거에 분당선 전철이 수서까지만 오던 시절, 강남으로 오려면 8호선이나 3호선을 한 번 더 타야 했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내년에는 GTX가 수서역까지만 개통되기 때문에 강남으로 가려는 승객들은 분당선으로 갈아타고 선릉역까지 마저 이동해야 한다. 수서-선릉간 분당선 전철 소요시간은 12분이다. 이는 과거에 분당선 전철이 수서까지만 오던 시절, 강남으로 오려면 8호선이나 3호선을 한 번 더 타야 했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GTX서울역 조감도 ©SG레일
한편 내년 하반기에는 GTX북쪽 구간인 운정-서울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시내에는 연신내역과 서울역이 지어진다.
둘 다 기존 지하철과 환승되며, 서울역에서는 일반철도 및 KTX와도 환승되므로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
특히 서울역은 수도권전철 5개 노선 환승역이 되며, 김포공항역에 이은 서울시내 두 번째 5중 환승역이 될 예정이다.
물론 정작 서울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서울역-삼성-수서 구간의 개통이 미뤄지는 것은 아쉽기는 하다.
물론 정작 서울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서울역-삼성-수서 구간의 개통이 미뤄지는 것은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공사가 쉬운 외곽 구간이 먼저 개통되고, 공사가 까다로운 도심 구간이 나중에 개통되는 것은 철도 건설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분당선과 공항철도도 모두 이런 식으로 개통하였으며, 이는 현재 공사 중인 신안산선도 마찬가지다.
향후 GTX-A선의 서울역-삼성-수서 구간이 마저 개통된다면 서울 내부를 최단거리, 최단시간으로 관통하는 전철이 탄생
하게 될 것이다.
교외선 개통식 ©한국정책방송원
③ 서울교외선
마지막으로 주목할 내년 개통 노선은 서울교외선(32.1km)이다.
교외선은 능곡-의정부 구간의 단선철도이다.
북한으로 가는 남북방향 간선철도인 경의선과 경원선을 동서로 연결해주는 노선이었다.
1963년 8월 개통된 교외선은 과거 서울시의 관광철도로 이름이 높았다.
당시에는 교외선 주변에 관광지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벽제, 일영, 장흥, 송추 같은 곳들이다.
하지만 이들 관광지가 쇠퇴하자 자연히 교외선 이용객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들 관광지가 쇠퇴하자 자연히 교외선 이용객도 줄어들었다.
그에 따라 열차운행횟수가 줄어들자 승객이 더욱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당국에서는 수요를 늘리기 위해 관광용으로 증기기관차까지 운행시켜 보았지만 효과에 한계가 있었다.
참고로 당시 운행되었던 증기기관차는 중국에서 수입한 차량으로 석탄 대신 석유를 이용했다.
결국 2004년 3월 31일 정규 여객열차가 운행을 마쳤다.
그 이후에는 관광열차 운행이 약간 있었고, 간간히 군용화물열차만 달리다가 현재는 그나마도 없어진 상황이었다.
이렇게 기존 철도가 경쟁력을 잃었을 때는, 이를 전철로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이렇게 기존 철도가 경쟁력을 잃었을 때는, 이를 전철로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수도권에도 기존 단선 일반철도를 복선전철로 만들어 광역전철로 만든 사례가 많다.
당장 지난 16일 개통한 경원선 동두천-연천 구간도 그런 곳이다.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경우라도 상관없다.
수원에서 여주를 가던 수려선 협궤철도가 1972년 폐선된 후에, 일부 구간이 2016년 경강선 전철로 되살아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교외선 운행재개 노선도 ©경기도
그런 점에서 보면 교외선도 전철로 바꾸면 좋을 것이다.
서쪽의 경의중앙선 전철과 동쪽의 1호선(경원선)을 연결하는 전철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낮은 수요가 항상 발목을 잡고 있다. 경기 북부는 군사시설이 많고 이에 따른 규제도 심해 개발이 원활하지 않다.
수요가 없으니 철도사업 시작 전 타당성평가를 통과하기 쉽지 않다.
대체 수단인 도로가 잘 되어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수도권제1외곽순환고속도로(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 구간은 교외선과 사실상 동일 노선이다.
하지만 교외선 주변 지자체들은 어떻게 해서든 교외선을 재운행시키기를 바랐고, 이에 따라 교외선 운행재개 사업이
하지만 교외선 주변 지자체들은 어떻게 해서든 교외선을 재운행시키기를 바랐고, 이에 따라 교외선 운행재개 사업이
추진되었다. 낡은 선로를 정비하고, 역도 승객이 다시 이용할 수 있게 개량하여 열차를 다시 운행시키는 것이다.
다만 현실을 감안하며 모든 역이 부활하는 것은 아니고, 대곡-원릉-일영-장흥-송추-의정부역에만 정차한다.
과거 교외선에서 운행되던 디젤동차 ©코레일
그러나 현재 시설 쪽은 문제가 없으나, 정작 운행을 시킬 열차를 구하는 게 힘들다는 후문이다.
전기철도 구간이 아니다 보니 디젤차량을 운행시켜야 하는데 그동안 디젤차량들이 많이 없어져서 쓸 만한 차량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운임체계도 수도권 전철이 아닌 일반열차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통카드를 이용한다거나 버스와 무료 환승이 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어쨌든 다른 노선들처럼 수도권 전철로 금의환향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교외선에 대한 추억이 있던 시민들에게 교외선 재운행은 나름 감개무량한 일일 것이다.
어쨌든 다른 노선들처럼 수도권 전철로 금의환향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교외선에 대한 추억이 있던 시민들에게 교외선 재운행은 나름 감개무량한 일일 것이다.
모든 철도들이 그러하듯 유동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 발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지하에서 빠르게 달리는 효율 위주의 현대 철도시대에, 지상에서 디젤열차로 느리게 달리는 교외선의 부활은 또 다른 낭만을 느끼게 해준다.
필자도 어린 시절 부모님과 교외선을 타고 송추유원지에 갔던 기억이 있다. 교외선이 재개통된다면 꼭 다시 타보고 싶다.
* 본고에 언급된 사업계획은 향후 변경될 수 있음
* 본고에 언급된 사업계획은 향후 변경될 수 있음
GTX 홍보관
국토교통부에서는 첫 개통이 내년으로 다가온 GTX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GTX수서역 근처에 GTX 홍보관을 지난 12월
22일 개관하였다.
홍보관에서는 GTX의 편의성, 안전성 등 다양한 특장점과 첨단 공법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GTX차량에 실제 사용된 좌석을 설치하고 여기에 앉아 실감영상을 체험하는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둘러볼 수 있다.
○ 위치 : 지하철 3호선 수서역에서 SRT 수서역으로 가는 지하환승통로 남쪽 끝부분
○ 운영시간: 연중무휴 7시~22시
○ 주요 전시물 : GTX 홍보영상, 미디어아트, 사업 소개 안내물, 대심도 터널 모형, 차량 모형, GTX 노선도 및 역사 정보,
○ 위치 : 지하철 3호선 수서역에서 SRT 수서역으로 가는 지하환승통로 남쪽 끝부분
○ 운영시간: 연중무휴 7시~22시
○ 주요 전시물 : GTX 홍보영상, 미디어아트, 사업 소개 안내물, 대심도 터널 모형, 차량 모형, GTX 노선도 및 역사 정보,
실감영상 상영관, 안전대책 및 방재시설 소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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