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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내선.8호선 연장(암사역~별내역) 10일 개통

호사도요 2024. 8. 8. 12:33

8호선 연장(암사역~별내역) 10일 개통! 슬기로운 별내선 이용법

 

8호선 연장 별내선 개통 안내 포스터 ©구리시, 남양주시
오는 8월 10일 토요일에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이 개통된다. 남양주 별내신도시로 가기 때문에 별내선이라고도 불리는 이 노선은 서울시와 경기도가 지역별로 분담하여 건설하였다.

최근 들어 도시철도는 토요일에 개통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과거와 달리 현재의 도시철도는 교통카드 등의 각종 첨단 설비를 사용하는데, 비록 토요일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월요일까지 문제를 고칠 이틀의 시간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마침 별내선이 개통하는 8월 10일은 서울지하철이 첫 개통한지 딱 50년이 되는 8월 15일을 앞둔 날이라 더욱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게 뜻깊은 시기에 개통되는 8호선 연장 별내선을 좀 더 편리하게 활용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알아보자.
별내선 종점 별내역 ⓒ경기도

암사역 시발(始發) 열차를 이용하자!

별내선이 최근 개통되는 서울지하철 시외 연장선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모든 열차가 시외로 연장된다는 것이다. 4호선 진접, 7호선 부천, 인천 등은 모두 당고개행, 온수행 열차가 존치되었다. 그 이유는 현재 3호선 구파발행이나 4호선 사당행이 있는 이유와 같은데, 시(市) 경계를 기준으로 수요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열차 공급량도 그에 맞추기 위해서이다.

물론 외곽으로 나가려는 승객은 열차가 자주 안 와서 불편하겠지만, 그렇다고 시외 구간도 서울 시내처럼 열차를 자주 운행하는 것은 부족한 차량 사정으로 어려우니 불가피한 부분이다. 하지만 별내선은 모든 열차가 별내역까지 운행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새벽 첫차나 심야 막차를 제외하고는 암사역까지만 운행하는 열차는 없어진다. 이는 구리시와 남양주시에서 잠실 쪽으로 향하는 수요가 많고, 구리역과 별내역에서 경의중앙선 및 경춘선과 환승되므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 [관련 기사]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다른 노선과 차이점은?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노선도 ©경기도
다만 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에서는 승객의 편의 개선을 위해 혼잡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판단될 경우, 기존처럼 암사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두 대 운행할 예정이다. 물론 이 열차는 예비열차이므로 반드시 운행되는 것은 아니다. 일종의 복불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쨌든 암사역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앉아서 갈 수 있고, 암사역 남쪽에서도 평소보다 훨씬 낮은 혼잡도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열차 시각을 사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별내선 개통 후부터 적용되는 암사역 기준 하행 시각표는 아래 표와 같다. 원래 열차시각표는 10초 단위로 작성되는데, 보기 편하도록 분 단위로 내림하여 표시하였다. 반올림하거나 올림할 경우, 정시에 승강장 도착 시 열차를 놓칠 수 있기에 내림하여 표시하는 게 안전하다. (예: 7시 30분이라길래 30분 정각에 도착했더니 7시 29분 40초에 이미 떠남)

시각표를 보면 5시 30분 차는 원래 암사역에서 출발하는 첫차이며, 8시 00분과 18분이 암사역 출발 예비열차 시각이다. 즉 7시 58분에 암사역의 잠실역 방향 승강장에 도착했다면, 원래는 8시 2분에 열차가 오는 게 맞지만, 승강장과 열차 혼잡도가 높아질 경우 예상치 못하게 2분 이른 8시 정각에 빈 열차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암사역 승객으로서는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 8호선 별내선 열차운행시각표 보기
 
별내선 개통 후 암사역 하행(잠실 방면) 출근 시각표

 

시분
5시 30(첫차)  40  50
6시 01  12  23  34  45  53
7시 00  06  12  17  22  28  33  38  43  48  53  57
8시 00(예비)  02  06  11  15  18(예비)  20  24  29  34  39  44  49  54  59

 

암사역 주변에서 강북 방향으로 간다면, 암사역 말고 천호역으로 바로 가자!

암사역 주변에서 잠실역이나 강남을 갈 때는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8호선을 타는 게 의미가 있다. 그런데 암사역 주변에서 강북을 가기 위해서는 천호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을 해야 한다. 즉 암사역에서 8호선을 타더라도 한 정거장 만에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암사역까지 버스를 타고 왔다면 환승을 두 번이나 해야 하는 셈이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천호역까지 바로 가는 버스를 타는 게 나을 수 있다. 기존에는 암사역에서 타면 한 정거장이라도 앉아갈 수 있기에 암사역으로 갔지만, 이제는 굳이 암사역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는 곳 주변에서 천호역이나 다른 5호선 역으로 가는 버스를 찾아보도록 한다.
3324번 신설 버스 노선도 ©강동구청
마침 서울시와 강동구에서는 이같이 천호역으로 바로 가려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하여 8월 5일부터 3324번 버스를 신설하여 운행한다. 다만 배차시간은 10~16분으로 조금 긴 것이 아쉽다. 8호선은 아침 출근시간에 4분 30초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노선이 8호선(올림픽로)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도 문제다. 암사역까지 가지 않고 천호역을 바로 가게 해주려면 암사역에서 떨어진 안쪽 지역으로 운행을 하는 게 취지에 맞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을 좁혀서 8호선과 조금 떨어진 곳을 경유하여 암사역은 들르지 않고 5호선 천호역으로 바로 가는 마을버스 형태로 만든다면, 운행거리가 짧아져서 더 자주 운행(배차시간 단축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8호선의 혼잡은 출퇴근 시간에만 문제가 되는 만큼 아침과 저녁에만 운행하는 등 유연성 있게 운영한다면 더 낮은 비용으로 연계버스(더 많은 노선 신설 가능)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8호선 연장에 따른 강동구 버스노선 개편 안내 ©강동구청
이번에 8호선 별내까지 연장된다는 것은 '8호선 북쪽 방면으로도 광역철도 기능이 생겼다'는 뜻이다. 순수 도시철도 기능만 있던 현재에 비해서 광역수요가 들어오면, 기존 도시철도 이용객들은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한정된 8호선 수송력을 새로 생긴 광역수요와 나누어서 써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시는 이렇게 줄어든 8호선의 도시철도 부분 수송력 감소에 대비하여, 천호역 연계버스를 늘리는 등으로 도시 내 대중교통 수송력 확충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8호선 별내선의 4호선 별내별가람역 연장선 노선도 ©경기연구원

8호선이 4호선으로 연장되기 전까지 탈 수 있는 버스

8호선은 이번에 남양주시 별내역까지 연장된다. 그런데 별내역은 별내신도시 남쪽 끝에 있다. 또한 별내신도시 북쪽 끝에는 서울지하철 4호선 연장 진접선이 동서로 지나간다. 즉 별내신도시는 남쪽 끝과 북쪽 끝에만 출입구 용도의 전철역이 있을 뿐, 정작 내부에는 전철이 없다는 것이다. 서울의 강남구에 비교하자면 지하철 2호선이 서쪽의 강남역, 동쪽의 삼성역에서 끝나고, 강남구 안쪽의 역삼역과 선릉역 구간의 노선이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경기도와 정부에서는 별내신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별내선 연장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 8호선 별내역에서 북쪽으로 올라가서 4호선 진접역에서 끝나는 3.2km의 노선이다. 하지만 비용 문제로 인하여 추진이 어려운 상태다. 당장 지난 6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하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남양주시에서는 별내선 북부 연장선 개통 전까지 별내선에서 진접선의 별내별가람역까지 운행하는 48번 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노선번호는 48번인데 4호선의 별내별가람역과 8호선의 별내역을 연결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승객들은 지하철 노선도만 보고, 4호선과 8호선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중간에 48번 버스를 이용하여 두 노선을 환승할 수 있다고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게다가 48번 버스는 진접선 별내별가람역 열차시각에 맞추어 운행한다고 한다. 별내선이 아닌 진접선에 맞추는 이유는 진전선의 운행횟수가 더 적기 때문이다. 즉 진접선에 맞추어야 승객들의 평균 환승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8호선 별내역과 4호선 별내별가람역을 잇는 48번 버스 노선도 ©남양주시
실제로 수도권 전철에는 이런 구간들이 꽤 많다. 지하철 노선도 상에서는 끊어져 있어서 갈 수 없거나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지상으로 나와 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갈 수 있는 곳이 많다. 게다가 승객의 최종 목적지는 지하가 아닌 지상에 있는 만큼 지상으로 나오는 게 꼭 불편한 것만도 아니다. (예: 독립문-서울역 3호선-1호선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701번이나 752번 버스를 타고 이동) ☞ [관련 기사] 지하철보다 빠른 ‘지름길 버스들’

더 나아가 48번 버스처럼 환승을 위해 전략적으로 만들어진 버스의 경우, 지하철 노선도에 표시해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8호선 열차 내 단일 노선도의 별내역 끝에, 4호선 별내별가람역까지 연장선을 점선으로 표시해주는 방식이다.
8월 10일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이 개통된다. ©서울교통공사
서울의 동쪽 방면은 상수원보호구역을 이유로 발전이 더뎌왔다. 하지만 잠실과 강남이 가깝기 때문에 발전 잠재력은 매우 큰 곳이었다. 그동안 이 지역에서는 서울로 가는 전철이 경의중앙선과 경춘선뿐이었는데 두 노선 모두 열차 운행횟수가 충분치 않아 이용에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8월 10일에 서울시내 구간과 동일한 시격으로 운행하는 8호선 연장 별내선이 개통되면서 지하철 이용에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8호선의 남쪽은 성남시까지 운행되면서 진작부터 광역철도 기능을 갖고 있었으나, 이제 북쪽도 광역철도 기능을 갖게 된다는 것이 주목된다. 잠실과 강남까지의 시간적 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10일부터 진접선과 별내선 전 구간에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해진다는 점도 중요하다. 구리시와 남양주시와 서울시가 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동안 암사역과 떨어져 있어서 전철 이용이 불편했던 암사3동 지역에 새로운 지하철역이 들어오면서 이 지역의 교통편의 개선과 지역경제 발전도 기대된다. 선사유적지 앞에 지어지는 암사역사공원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앞으로 8호선 연장 별내선이 안전하고 편리한 운행을 통해서 서울의 동쪽 방향 발전에 큰 기여를 해주기를 기대한다.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복선전철 개통식

○ 일시 : 2024년 8월 9일(금) 14시
○ 장소 : 8호선 별내역 지하대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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