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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표 싸게 사는 방법을

호사도요 2014. 6. 26. 09:56

비행기표 싸게 사는 방법을

본격 휴가철 코앞…
비행 예정일로부터 멀수록 할인 폭 커져
'빨리빨리' 원칙, 극성수기·방학시즌엔 예외
저비용 항공, 단거리 노선 파격할인 많아
체류 기간·편명 변경·마일리지 적립률 등 각종 거품 조건 뺀 '알뜰 항공권' 활용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여행 업계의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비행기표 예매 전쟁도 한껏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항공권은 사람이 몰리면 값이 올라가고 반대로 남는 좌석이 많으면 가격이 저렴해진다.

철저히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여기에 현지 체류기간, 항공권 유효기간, 편명 변경 가능 여부, 마일리지 적립률, 발권일 등 조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신용카드별로 별도 할인율이 적용되는 경우도 있다.

6월24일 오후 기준으로 항공사, 여행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비행기표 가격(세금·유류 할증료 포함)을 조사하고,

업계 관계자들에게 '싸게 사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았다.

'무조건 싼 표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넷 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①떠나기로 마음먹었다면 빨리 사라

비행 예정일로부터 멀리 떨어질수록 할인 폭은 커진다.

7월 첫째 주 금요일에 떠나 일주일 뒤 금요일 돌아오는 인천~뉴욕 아시아나항공의 일반석 왕복항공권은 24일 오후 현재

231만1300원이다.

하지만 4개월 뒤인 10월 31일 금요일에 출발해 그다음 주 금요일에 돌아오는 항공권은 163만6300원으로 무려 67만5000원

이 싸다. 단 '빨리빨리'의 원칙은 극성수기(7월 말~8월 중순)와 방학 기간, 공휴일이 끼어 있는 시즌에는 예외다.

②중국·일본·동남아는 저비용 항공이 싸다

최근 단거리 노선을 오가는 저비용 항공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동남아시아나 중국, 일본 등 비교적 가까운 거리를 갈 때에는 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이스타·제주항공 같은 저비용 항공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24일 현재 성수기인 8월 첫째 주 금요일부터 그다음 주 금요일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인천~방콕 왕복항공권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90만~100만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제주항공을 이용하면 53만5000원으로 거의 반값이다.

저비용 항공은 최근 시장에서 우위를 점유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기 때문에 파격 할인행사도 자주 한다.

물론 기내식이나 음료 등 서비스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거나 수하물 무게가 조금이라도 넘어가면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항공권 취소 수수료, 날짜 변경 수수료, 좌석 지정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가 붙을 수도 있다.

③갑자기 생긴 휴가에는 땡처리 항공권과 소셜 커머스를 이용하자

땡처리 항공권이란 여행사가 패키지여행 상품용으로 좌석을 미리 저렴한 가격에 확보했다가 팔지 못하고 남은 티켓이다.

보통 항공기 출발 하루·이틀 전에 나오며 일반 항공권보다 30% 정도 싼 가격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땡처리닷컴·땡처리항공닷컴 등 이런 티켓만을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도 있다.

인터넷 공동구매 사이트인 티켓몬스터에서도 땡처리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갑작스러운 휴가가 생겼을 때에는 땡처리 항공권부터 살펴보자.

④항공권 다이어트는 필수다

10월 3일 출발해 10월 10일 돌아오는 대한항공의 인천~뉴욕 왕복 항공권의 최저가는 163만6300원. 각종 거품 조건을 뺀

다이어트 '알뜰 항공권'이다.

같은 날짜의 일반 항공권이 218만6300원인 것에 비해 55만원이 싸다.

대신 마일리지는 70%만 적립되고, 체류 기간은 3개월로 짧은 데다 유효 기간 연장이 불가능하다.

항공권 예약과 동시에 대금을 지불해야 하고 7월 11일까지만 판매한다.

출발 편 변경도 불가능하다.

218만원짜리 일반 항공권은 대신 유효 기간이 1년인 데다 출발 편 날짜와 편명은 수수료 12만원에 운임 차액을 지불하면

변경이 가능하다.

오랫동안 머물 여행이 아니라면 불필요한 조건을 빼고 싼 가격에 다이어트 항공권을 사는 것이 좋다.

⑤비행기를 오래 탈 수 있으면 경유 노선에 도전

7월 첫째 주 금요일 인천에서 파리로 출발하는 직항 항공권의 최저가는 에어프랑스 161만6900원이다.

소요 시간은 11~12시간이다.

러시아 모스크바를 한 차례 경유하는 러시아항공을 이용하면 152만75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모스크바 대기 시간이 1시간 40분~2시간 25분이기 때문에 총 소요 시간은 14시간 10분~14시간 45분. 2~3시간만 고생하면 8만94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같은 날짜에 인천에서 뉴욕으로 가는 왕복 항공권의 최저가는 아시아나항공의 222만9300원이다.

시애틀을 경유해서 4~6시간 정도 참고 돌아간다면 무려 49만1200원을 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