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공부

제2외곽도로주변 주목...

호사도요 2009. 4. 9. 10:10

제2외곽순환도로 주변 부동산 주목

총240km 수도권 광역 연결…7월 첫 삽

 
 
2020년께면 서울·수도권이 두 개의 큰 도로로 둘러싸이게 된다.
현재 수도권 주요지역을 잇는 서울외곽순환도로와 함께 앞으로 완공될
제2외곽순환도로가 수도권 외곽을 광역으로 잇는 것이다.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은 2001년 12월 수도권 광역교통망 계획을 통해 나왔다.
정부는 수도권 인구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2020년이면 서울외곽순환도로가 한계에 달할 것으로 보고 이 도로의 건설을
계획했다. 올해 7월 인천구간이 착공에 들어갈 예정으로 장기 계획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통여건이 좋아지면서 고속도로가 지나는 지역과 나들목 인근에 들어서는 아파트에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본다.


수도권 외곽 둥글게 이어

제2외곽순환도로는 총 연장 240km로 크게는 4개 구간으로 나뉘어 ▶자유로~의정부를 잇는 복부 동서축
▶화성~인천~김포~고양~파주를 잇는 서부 남북축 ▶시화지구~오산~경부고속도로를 잇는 남부 동서축
▶경부고속도로~용인~가평을 잇는 동부 남북축으로 건설된다.
세부적으로 23개 구간으로 나눠 건설되며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개통돼 2020년께 완전 개통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에는 서울 도심을 핵으로 내부순환도로, 외곽순환도로와 함께 3중 고리 형태의 도로망이 갖춰진다.

정부는 제2외곽순환도로 23개 구간 중 인천구간(인천~김포, 28.5km), 화성구간(봉담읍~동탄면, 17.8km), 남양주구간(화도면~양평군, 18.8km)을 우선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인천구간이 올 7월 착공한다.
인천구간을 제외하고는 아직 구체적인 구간별 사업자와 노선이 확정되지 않은 곳들이 많다.
특히 민간자본으로 건설되는 곳이 많아 민간 사업제안자에 따라 세부적인 노선은 다소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인천구간 사업속도 빠른 편

인천구간(28.5km)은 인천시 중구 신흥동과 김포시 양촌면 양곡리를 잇는다.
인천구간은 인천 북항과 연결된 청라경제자유구역 남측 지점에서 출발해 인천 중·남·서구를 거쳐 김포시 통진읍을 지나는 48번
국도 수참리 구간과 연결된다. 향후 북쪽으로는 파주 등 경기북부와 남쪽으로는 시흥·봉담 등 경기 남부와 연결된다.

이 구간에는 분기점(JCT) 1곳과 나들목(IC) 5곳 등 모두 6곳의 나들목이 건설된다.
경인고속화도로 직선화구간으로 갈아탈 수 있는 남청라분기점, 북청라․검단․양곡․수참나들목 등이다.
이 구간은 현재 건설 중인 김포·검단신도시 등 크고 작은 택지개발지구와 청라지구를 경유해 향후 택지지구 개발로 유발되는
교통량 분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검단․청라 일대 수혜

인천구간 착공으로 인근 김포․검단․청라 일대가 수혜지로 꼽힌다.
검단신도시 동쪽에는 검단나들목이 지나고 신도시 내에서 차로 5분이면 제2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1123만9000㎡ 규모의 검단신도시는 2014년까지 주택 총 6만6000여 가구가 건립된다.
예정대로 2013년께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구간이 개통되면 아파트 입주와 동시에 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김포시 장기동과 양촌면 일대 김포신도시(1185만㎡)도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김포신도시에서는 차로 5~10분 거리에 있는 양곡나들목을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 등 주택 총 5만9000여 가구가 건립되는 김포신도시는 서울 도심으로부터는 약 26㎞거리에 있다.

두 개의 나들목이 생기는 청라지구는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구간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송도·영종지구와 함께 인천 3대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는 인천시 서구 경서·원창·연희동 일대 1777만1900여㎡ 규모로 아파트 등 3만1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광주․양주 등 신규 아파트도 관심

제2외곽순환도로가 지날 주요 도시가 확정된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가 조성되는 지역도 눈여겨볼 만하다.
동두천·남양주 등 수도권 북부·동북부지역은 불편한 교통여건으로 주택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아 온 만큼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이 이들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다.

경기 북부권 첫 신도시로 건설되는 양주신도시와 양주신도시 바로 밑에 위치한 고읍택지개발지구도 이 도로가 개통되면 수혜지역이 된다. 국토부 계획 상 양주신도시 동쪽으로 제2외곽순환도로가 지나기 때문에 양주신도시는 물론 고읍지구에서도 차로 5분이면 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제2외곽순환도로가 동쪽으로 지나는 파주신도시도 살펴봐야 한다.
파주시 교하읍 동패·야당리 일대 1852만1000㎡로 서울 경계에서 15km 거리에 조성된다.
수도권 서북부의 거점도시로 개발되는 만큼 향후 ‘파주~김포~인천 검단’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서북부 주거벨트의 중심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과 가깝고 분당신도시와 거의 붙어 있는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경기 광주도 수혜지다.
광주는 입지여건은 좋지만 서울이나 분당 등 인근 지역으로 진·출입이 불편해 그동안 주택 수요자들로부터 외면 받아 왔다.
하지만 양평에서 광주를 지나 오산으로 연결되는 제2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 용인 등 경기 남부지역으로의 진·출입이
지금보다는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수도권 외곽지역을 순환하게 될 제2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제2외곽순환도로가 좋은 개발재료이긴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노선이 확정되지 않은 곳이 많아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투자유의점
부동산 시장에서 도로개통은 집값을 올리는 큰 재료가 된다. 고속도로의 경우 먼 지역까지 다니기 편해지고 나들목 주변에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상권이 새로 형성되면서 생활 편의성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에 앞서 따져봐야 할 것들이 많다.
 
 
도로가 생긴다고 주변 지역이 무도 개발 수혜를 받는 것은 아니다. 대게 나들목에서 10km 내 거리에 잇는 곳까지 영향을 받는다. 10km 이상이면 도로 개통 효과가 떨어진다. 도로에서 너무 가까운 곳은 도로 소음이 문제되거나 경관을 해치는 경우가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장기적인 도로 계획이라면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집을 사놓고 한참 후에 도로가 뚫린다면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 이미 개발계획이 발표됐다면 한두 차례 집값이 올랐기 때문에 과거 집값 상승 추이를 살펴보는 게 좋다. 도로 계획만 보고 투자용으로 구입하는 것보다는 실거주 관점에서 접근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교통개발 호재의 옥석을 고르기 위해선 교통이 불편했던 곳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 기존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는 곳 보다는 그 동안 교통망이 취약했던 곳일수록 가격이 낮게 평가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교통 환경이 개선되면 그만큼 가격이 회복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도로개통으로 인한 교통 환경 개선을 내세우는 입주 예정 혹은 분양 아파트는 반드시 현장에 가서 입지를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도로와의 거리는 멀지 않더라도 진·출입이 불편해 많은 시간을 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규 분양단지라면 분양가가 적정한 수준인지도 주변 시세와 비교해보는 게 좋다.
 
또 도로와 전철이 완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짧은 시간 안에 이익을 보려고 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자금 운용계획에 맞게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도로가 개통된 후 직접 수혜를 입는 곳은 한 차례 더 집값이 들썩일 수 있다”며 “그 동안 후광을 받은 단지들이 많아 단기 차익을 노리는 것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이영주 기자 leey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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