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에지혜

음양오행과 여름나무

호사도요 2015. 6. 15. 10:48

음양오행과 여름나무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에서는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절(四季節)을 이야기할 때 각 계절의 왕성한 오행(五行)의 기운(氣運)

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봄(春)은 목왕지절(木旺之節)

여름(夏)은 화왕지절(火旺之節 = 토왕지절(土旺之節)

가을(秋)은 금왕지절(金旺之節)

겨울(冬)은 수왕지절(水旺之節)이라 한다.

 

 

봄(春)을 목왕지절(木旺之節)이라 함은, 봄은 목기(木氣)가 왕성한 계절이라는 뜻이다.

목(木)은 일반적으로는 나무를 의미하지만, 모든 식물을 의미하면서 또 모든 생명체를 의미한다.

그래서 봄에는 모든 생물이 생기(生氣)를 얻어 활기차다.

겨울 동안 땅속에 뿌리를 박고 수분을 공급받던 나무에는 봄에 따스한 햇살을 받아 새잎이 피어나고 또 꽃나무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무성하게 자란다. 이것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오행순환(五行循還)의 원리이고, 수생목(水生木)의 원리로써 겨울은 봄을 탄생시켜(生) 독립시키고 물러간다.

 

 

여름(夏)을 화왕지절(火旺之節)이라 함은, 여름에는 태양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태양의 열기(火), 즉 불(火)의 기운이 왕성한 계절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여름태양은 땅에 빛과 열에너지를 공급해서 땅으로 하여금 모든 식물을 자라게 한다. 그래서 여름에는 화(火)의 기운도 왕성하고 토(土)의 기운도 왕성하여 사계절(四季節)에서는 화 ? 토(火土)를 같은 오행으로 보아 화왕지절(火旺之節)과 토왕지절(土旺之節)이라고 한다. 이것이 오행순환(五行循還)의 원리이고, 목생화(木生火)→화생토(火生土)→토생금(土生金)의 원리로써 봄은 여름을 탄생시켜(生) 독립시키고, 여름은 추수의 계절 가을을 탄생시켜(生) 독립시키고 물러간다.

 

 

가을(秋)을 금왕지절(金旺之節)이라 함은, 가을에는 금(金)의 찬 기운(肅殺之氣)이 세상을 지배하여 오곡백과를 익게 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금(金)은 광물질 금을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계절에서의 금(金)은 가을(秋)을 의미하고 또 가을의 결실(金)을 의미한다. 이것이 오행순환(五行循還)의 원리이고, 금생수(金生水)의 원리로써 가을은 겨울을 탄생시켜(生) 독립시키고 물러간다.

 

 

겨울(冬)을 수왕지절(水旺之節)이라 함은, 봄 ? 여름 ? 가을에 내린 비와 겨울에 내린 눈이 땅속에 스며들어 땅속에 물이 많고, 물의 본성인 냉기(冷氣)가 왕성하여 수왕지절(水旺之節)이라 한다. 이것이 오행순환(五行循還)의 원리이고, 수생목(水生木)의 원리로써 겨울은 봄을 탄생시켜(生) 독립시키고 물러간다.

 

 

외관상으로는 나무가 여름에 제일 기운이 왕성한 것 같아도, 나무는 봄을 지나면서 지치고 지쳐 기진맥진한 상태가 된다. 나무에 무성한 잎이 피고 아름다운 꽃이 피며 열매를 맺는 것도 목생화(木生火)의 원리인데, 속으로 나무의 원기를 소진시키는 일이다. 말하자면, 산모가 애를 쓰며 아이를 낳이 기르는 형상이다. 따라서 산에 가서보면 겨울에 눈보라에 쓰러지는 앙상한 겨울나무보다 여름에 비바람에 쓰러지는 잎이 무성한 여름나무가 많다.

 

 

나무는 일정시간이 지나고 봄이 되면 꽃을 피우는데, 이것은 나무가 나무로서의 최고 가치를 표현하는 것이고,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꽃은 아름다움의 표상이지만, 식물에서 종자(씨앗)를 만들어 번식기능을 수행하는 생식기관을 말한다. 꽃이 피고 져야 그 자리에 열매(씨앗)가 맺히는데, 열매는 식물이 스스로 종족보존을 위해 종자를 남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