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이 즐겨찾던 피서지는 어디? 수성동 계곡은 더위를 피해 발을 담그고 잠시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다.신병주 교수의 사심(史心) 가득한 역사 이야기 (75) 옛사람들의 피서법선풍기나 에어컨이 없었다 뿐이지 옛사람들의 여름나기는 기본적으로는 지금과도 비슷했다. 시원한 재질의 옷감 입기, 여름 음식 먹기, 부채질하기, 명산대천 찾아가기, 등목과 족욕(足浴)을 했고, 왕실이나 고위 관리, 심지어 죄수들까지 얼음을 맛보면서 무더운 여름을 이겨 나갔다. 옛사람들의 여름나기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본다.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휴식처들‘한 선비가 마루의 끝자락에 비스듬히 앉아서 부채를 연신 부치고 있다.엷은 모시옷을 입고 애써 더위를 피해 가려 하지만 선비의 체면상 관을 벗을 수는 없다.’ 조선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